[에너지신문] 정부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을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최종 확정했다. 9~10월 공개토론과 11월 6일 공청회를 거쳐 위원회 의결·국무회의에서 공식화됐고, 기준연도 배출량(742.3MtCO₂e)도 함께 명시됐다.숫자만 보면 “목표 상향”으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의 가치는 숫자가 아니라 ‘경로’와 ‘이행’에서 판가름난다. 현재의 국가감축목표는 세 가지가 부족하다.첫째, 범위형 목표가 문제다. 53~61%라는 폭은 정치적 여지를 남길 뿐, 시장은 통상 하한(53%)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에너지신문] 전기차 보급은 필연적이다. 내연기관차량의 각종 오염원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당장은 전기차인 만큼 일시적인 전기차 캐즘도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내연기관차에 비해서 전기차가 갖고 있는 열위적 특성들이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에 대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보조금 정책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로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때문에 전기차의 활성화와 확대 보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핵심 업무로 자리했으며. 앞으로도
[에너지신문]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거대한 벽앞에 서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환경 재앙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원이라 불리는 ‘인공태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인공태양 에너지는 바닷물을 연료로 사용해 무한히 얻을 수 있으며, 방사성 폐기물 걱정이 없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은 무한한 ‘꿈의 청정에너지’이다.지금 우리나라는 꿈의 에너지 핵심기술을 구현하기 위
[에너지신문] 요즘 인공지능(AI)이 왕이다. 연구실에서 소수 개발자의 손안에서 놀던 인공지능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세계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금융, 의료, 물류, 제조업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AI가 의사결정과 위험 관리, 성장 전략을 좌우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종종 간과되는 질문이 있다. 바로 ESG, 즉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관점에서 AI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AI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들
[에너지신문] 전기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현실이다.전기차를 기본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융합적인 가전제품으로 발전하는 만큼 이에 필요한 전기에너지의 양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전기에너지는 현재 수력, 화력,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 5가지 기반의 전기에너지 발생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수력발전은 수자원의 한계로 지역적 특성이 특정돼 있는 상황이고 화력발전은 석탄화력은 환경오염 원인으로 퇴출 단계 중이고, 풍부한 에너지 발생 방법으로 원자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실적으로 원자력 발전을 띄우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32년간 국민의 안전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켜온 숨은 버팀목이다. 그 중심에는 경상정비와 관로검사가 있다.이는 단순한 유지·관리 업무가 아니라, 가스산업 전체의 안전망을 떠받치는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국가적 책무였다.그러나 최근 외부에서도 지적되었듯, 단기간의 성과를 좇은 대외사업 확장이 회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노동조합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회사의 미래는 외형적 수치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경상정비와 관로검사에서 비롯된다는 확신 때문이다.이 기반이 흔
[에너지신문] 최근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23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기후위기 대응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정과제에서는 이러한 절박함이 보이지 않았고, 내용도 빈약했다. 한 마디로 ‘맹탕 계획’에 불과했다.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온실가스 감축이다.이재명 정부의 임기 동안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035년 감축 목표를 포함해 2031년부터 2050년까지의 감축 경로가 설정돼야 한다. 우리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에너지신문] 지난 7월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역사적인 권고적 판결을 내렸다.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Banuatu)가 제기한 이번 사건에서 ICJ는 만장일치로 “모든 국가는 기후 시스템을 보호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피해국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화석연료 탐사 허가, 보조금 지급, 과도한 생산과 소비가 기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이는 ‘국제적으로 위법한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이번 판결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국
[에너지신문]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는 2025년 7월 23일 발표한 권고적 의견에서 모든 국가는 1.5℃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할 의무가 있으며, 이러한 의무를 위반해 다른 국가에 피해를 입힐 경우 중단, 배상 등의 국제법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국가의 법적 의무와 책임을 분명하게 밝힌 국제사법재판소의 이번 권고적 의견을 환영한다.국제사법재판소는 ‘유엔 헌장’에 따라 설립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법 재판소이다. 국제사법재
[에너지신문] 벌써 열대야가 시작됐다. 여건이 된다면 어디론가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갈 곳이 없다. 세계 구석구석이 끓고 있다. 6월 말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46-47℃를 기록했고, 프랑스도 200개 학교가 휴교했다. 영국에서는 열파로 570명이 사망했고, 인도 라자스탄에서도 이미 48℃를 기록하는 등 올해 1~5월 사이 전 세계 평균 지표 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25℃ 상승을 기록해 파리기후협정의 목표인 1.5℃를 올해가 가기 전에 곧 돌파할 기세다.이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
[에너지신문]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다른 선진국 대비 늦게까지 간다는 잠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전기차 등의 주도권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겠다는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그리 크지 않은 국내 시장은 테스트배드를 통한 입증된 전기차와 충전시스템으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논리이고 무공해차 보급을 통한 국내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크게 기여하겠다는 논리다.다른 선진국 대비 국내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말 전기차 누적대수는 약 70만대이고 충전기도 약 40만기 정도로 적지 않다.물론
[에너지신문]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4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해양 탄소세’로 불리는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를 승인했다.이에 따라 2027년부터 5000톤 이상의 대형 선박의 연료를 대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탄소 집약도에 따라 톤당 최소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이 수입은 IMO의 넷제로(탄소중립) 기금에 투입되어 친환경 해운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이는 해운업계에는 큰 부담이 되겠지만,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에서는 해양 탈탄소 동맹이 가시
[에너지신문]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인 환경 문제가 아니다. 전 지구적 폭염, 가뭄, 산불, 홍수는 기업의 공급망을 교란하고, 보험 및 금융 시스템을 흔들며, 전통적인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세계 경제포럼은 기후위기를 10년 연속 글로벌 리스크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이제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CDP 2023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인식한 잠재적 기후 리스크는 총 5조 4000억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산림파괴 관련 위험 975억달러, 수자원 관련 위험 5960억달러까지 더하
[에너지신문] 지금 하남시에서는 하나의 변전소 증설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바로 동서울변전소 이야기다.강원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추진된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은 이미 엄청난 투자비를 들여 대부분의 공정을 마무리했다.하지만 이 전기를 수도권으로 받아들일 마지막 관문인 동서울변전소 증설이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멈춰 서면서, 전체 사업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상황이다.하남시는 전자파와 소음, 경관 훼손에 대한 주민 우려를 이유로 인허가를 보류하고 있다.물론 지역의 걱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에너지신문] 산업수소가 필요한 대표적인 산업은 분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또는 수소터빈 발전단지서 활용되는 수소환원제철 분야다.또한 모빌리티 산업에서 대형트럭이나 트레일러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엔진이 탑재된 수소차가 훨씬 경제적이다.미래 선박의 경우 장거리 정기선(콘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 등에 소형원자로형 모듈(SMR)과 동시에 수소터빈 발전 시스템의 용도 개발이 희망적이며 농도 90% 이상의 순수 수소가 가격, 생산비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이처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가능한 산업수소는 최근 20년 사이 개발 보급된 고
[에너지신문]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광물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광물협정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의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고, 그 이권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토록 트럼프 대통령이 광물에 집착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광물로부터 시작된 로마의 군사력미국을 보면 이 나라가 떠오른다. 바로 로마 제국이다. 작은 도시국가로 시작해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중해 전역에 걸쳐 제국을 확장했다.로마 군사력의 핵심은 효율적인 훈련과 지휘 체계, 그리고 우수한 품질의 철제 금속 무기였다. 대표적인
[에너지신문]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있다.한쪽 손뼉만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는 뜻으로, 복잡한 문제일수록 여러 주체가 함께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최근 에너지 업계에서 부각된 송전망 병목 현안이 그렇다.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기관의 부족이나 과실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기의 구조적 딜레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해안 지역의 사례를 보자. 강원도 일대에 대규모 발전소들이 잇따라 건설되어 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당 전력을 수도권 등 수요지로 보낼 송전선로 확충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상당한
[에너지신문] 지난해 여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기차 화재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화재 이후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됐으나 대부분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매우 미흡해 사각지대가 많은 만큼 더욱 확실한 보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다.이중 모든 배터리제작사의 배터리셀 단계에서의 전수 3D CT검사를 통해 미리부터 셀 불량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촉구했고, 10년 이상 된 오래된 전기차의 BMS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이 큰 만큼 완성도가 떨어지는 전기차의 폐차 시 지원을 통해 미리부터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큰
[에너지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두 번째 집권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공언한 대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행정명령’ 수백 건을 진행하고 있다.여기에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포함됐다.당장 멕시코에 있는 기아 공장과 삼성 및 LG의 가전제품도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와 배터리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석유자원 채굴 활성화 등도 역시 포함돼 있다.미국의 강력한 글로벌 지배력을 기반으로 마음대로 칼자루를 휘두르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폭풍을 몰고 오
► 놀랄 것도 새로울 것도 없던 나날이더니격동의 세월 격변하는 한반도에 태어나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살아오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특별히 담이 세지거나 감각이 무뎌진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수행자인 양 평정심 아닌 평정심을 갖게 된 것은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가 아니다. 순전히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 때문이다.오로지 이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는 다른 나라라면 꿈도 꾸지 못할 오만가지 경험을 자연스레 겪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 쓰러지고 까무러칠 수많은 경험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