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위원회,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 의결
핵심 기술개발‧ 실증 및 대형화‧민관 협업 등 3대 추진전략

[에너지신문] 2030년까지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원천·상용화기술을 확보해 기자재 공급망을 완성하는 한편 액화수소 운반선의 기술 검증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2040년까지 160k급 대형 액화수소선박을 건조하겠다는 정부 전략이 제시됐다.

이같은 목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1일 열린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의결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에 따른 것이다.

▲ 사진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조감도
▲ 사진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조감도

액화수소 운반선 선도전략에 따르면 △핵심 소부장 원천기술 확보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대형화 △민·관 협업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추진전략을 통해 2030년 소부장 핵심기술 100% 확보, 초고난도 기술검증을 위한 통합 실증체계 구축, 수소 해상운송 시장 글로벌 표준 선점 목표를 달성하고 2040년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 세계 1위 비전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2050년 글로벌 수소수요량이 6.6억톤 수준으로 최종에너지 수요의 약 22%로 전망되는데다 국내 수요도 2030년 약 400만톤에서 2050년 2800만톤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소운송을 위한 특수선 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는 2030년까지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원천·상용화 기술 100% 확보를 통해 기자재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수소연료 추진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극저온 액화수소 핵심시스템(저장·운용·처리) 기술과 액화수소 등 극저온 기자재(밸브, 펌프, 배관, 계측센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개발 과제간 연계, 실증선박 적용, 액화수소 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민관 합동 ‘액화수소운반선(LH2C) Tech 협의회’를 2025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을 통해 기술검증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2040년까지 160k급 대형선박을 건조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2027년까지 안전성 검증 및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 실증 선박(2k급)을 건조하고, 이후 2030년까지 액화수소 운반 실증선 운항을 통한 통합 실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운반선 대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중형(가압형) 및 대형(상압형) 화물창의 설계 및 소재, 단열, 패키징 및 운영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선(2k급) 실증을 바탕으로 중·대형 운반선용(40k급 이상) 대용량 기자재(밸브, 펌프, 배관 등)의 설비 대형화 및 제작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26년 이후부터 국적선 발주와 연계해 2032년까지 40k급 건조, 2040년까지 160k급 운반선 건조 및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범부처 협업으로 수소 해상운송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외 액화수소 운반선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인프라를 정비하고, 산학연 및 유관부처가 액화수소 공급망 프로젝트인 ‘(가칭)바다 ON 수소’ 협의체를 구성하고 강력한 추진체계도 가동할 계획이다. 해외 수소 도입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과 EU 주요국은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와사키중공업에서 1250㎥급 Suiso Frontier를 건조해 2022년 세계 최초로 호주~일본 대륙간 운송에 성공하고, 2030년까지 중형선 건조 및 대형선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EU의 경우 2022년 Shell-GTT가 액화수소 화물창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완료하고, 2028년에 첫 호선 인도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모니아추진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전기추진선, 자율운항 플랫폼 등 K-조선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민관합동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조선소, 기자재업체, 선급 등 민관협력을 통해 대규모 핵심시스템 개발 및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21년 9월 삼성중공업이 160k급 기본인증을 획득했으며,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9월 80k급 기본인증을 획득하는 등 조선 3사도 액화수소 해상운송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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