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육성
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 추진…에너지 자립도 제고

[에너지신문]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이후 1년간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도정목표 실현을 위해 다양한 현안들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충청북도의 전력자립률을 높이고,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바이오가스 활용 그린수소충전소 실증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냈다.

올해는 친환경에너지 추진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다. 본지는 김 지사와 인터뷰를 통해 주요 성과와 앞으로 도정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지난해 충북도의 주요 에너지정책 및 사업 추진 성과에 대한 소회는?

2023년은 무엇보다 전력자립률 제고를 위해 분산에너지 확대 보급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예를 들어 음성 및 청주하이닉스 LNG발전소(1707MW), 영동양수발전소(500MW)를 건설하고 있고, 연료전지발전소 40MW를 추진 중이다. 그린뉴딜 전선로 지중화(4km, 175억원), LED교체, 송풍기 교체 등 에너지 효율개선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정수소생산 인프라 구축, 도내 기업 에너지 자립 및 재생에너지 기술혁신, 신에너지 시장 선점 등 충북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바이오가스활용 청정수소생산 및 충전소 구축 등 7개 사업(1026억원 규모)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시멘트 산업 배출 CO₂ 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 개발사업 실증을 추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풍부한 수자원 활용을 위한 충북 친환경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특히 대청댐의 수자원을 활용한 대청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충청북도와 청주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의 풍부한 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첫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특히 수소사업에 역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충북은 바다가 없는 지역 특성상 도내 필요한 수소 대부분을 경기, 충남, 울산지역 등에서 공급 받았는데, 운송거리가 멀어 타 시도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때문에 수소생산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바이오가스 직공급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과 탄소포집형 전국 최초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충청북도 모든 시군의 수소충전소가 필요로 하는 수소를 도내 자체 생산, 전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바이오가스 활용 그린수소 충전소 실증시설을 운영해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통해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를 생산, 전국 최저가(7700원/kg)로 충주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 인증을 위해 수소상용차 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을 완료했으며, 액화수소 제품검사 시험센터와 미래 친환경차 에너지효율검증시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실증시설 운영을 위해 바이오가스 활용 그린수소충전소 실증과 태양광‧ESS 융복합 부품시스템 제조검증 실증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전국 최초 대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충주댐 수력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에너지 관련 사업은?

2024년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맞춰 충북 분산에너지 중장기 로드맵 및 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수소 생산 기반 마련 및 수소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충북은 충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의 수소를 타 시도에서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외부 환경 변동에 따라 수소 구매 및 판매의 변동 폭이 높다. 

청주시는 적극적인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 정책에 맞춰 안정적 수소가스 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생수소 수급 불안정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수소생산 및 공급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도시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하며, 수소를 생산, 지역 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지는 길을 열었다.

우선 청주 오송에 충청광역 수소가스안전 허브센터를 건립,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지원하는 스마트워크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 건립으로 수소산업 확대에 따른 기능들을 한곳에 집중시켜 기능별 효율을 극대화하고, 수소분야 전문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 충북의 미래에너지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충북은 2018년 11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는 충청북도가 수소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집중 육성시키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례에 따라 충청북도는 수소산업의 지속적 성장·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충청북도 수소산업 육성 중장기 발전계획’을 실시하게 됐다. 

발전계획에는 향후 5년간 충청북도 수소산업의 정책 방향을 담고,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발굴과 인력양성, 홍보방안 등 수소산업 확산을 위한 내용들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2024년에는 정부의 수소특화단지 지정계획이 예정돼 있는 만큼 ‘수소특화단지 육성계획 연구용역’을 실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Q. 이차전지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듣고 싶다. 

충북은 2021년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자립 허브(Hub) 구축을 목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미래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동시에 지정받은 지자체가 됐다. 

올해는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 수요-공급 전주기 협력을 통한 사업화 역량강화, 이차전지 소부장 생산허브 구축, 이차전지 소부장 기술혁신 지원체계 확립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육성을 위해서는 고에너지밀도 차세대전지 기술개발 등 초격차 기술선도 역량 강화, 민간 R&D 집적단지 조성 및 기술기반 창업벤처 생태계 강화를 통한 글로벌 R&D 클러스터 조성, 이차전지 특화 전문인력양성 및 자금‧사업화 지원 강화 등 혁신 생태계 강화 전략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양대 특화단지를 바탕으로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소재부품장비 기업 및 산‧학‧연‧관과 협력해 충북을 미국 실리콘밸리(IT), 대만 과학산업단지(반도체)와 같은 세계적인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Q. 충북지역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에너지 자립도 제고 및 재생에너지 기술혁신 관련 사업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지역인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도 제고와 신흥무역장벽 RE100 타개로 도내 기업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청주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과 ‘충주산단 지역상생형 RE100 산업단지 표준모델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태양광 관련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산업부 선정 6대 핵심 유망사업인 태양광 O&M 분야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태양광‧ESS 융복합 부품/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구축’, ‘태양광 디지털 O&M 운영관리 체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열 분야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기본구상용역을 착수했으며, 특히 대청댐의 수자원을 활용한 ‘대청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충청북도와 청주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CCUS 분야는 ‘시멘트산업 배출 CO₂ 활용 저탄소 연료화 실증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활용 실증이 진행 중이며, 시군의 생활폐기물 공공소각시설과 LNG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저장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 

태양광 분야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단독주택, 경로당, 사회적 취약계층, 비영리시설 등을 대상으로 약 21개 사업에 186MW, 49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5만 2914개소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Q. 에너지자립도 향상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계획은?

충청북도 에너지 자립률(전력자립률)은 2022년 9.4%로 17개 시도 중 14위였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13개소(535MW) 목표로 설치 진행하고 있다. 현재 2개소(40MW)가 가동 중이며, 11개소(495MW) 설치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맞춰 충북의 에너지 자립률 제고를 위한 발전원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소연료전지의 장점과 안전성을 도민들에게 적극 홍보, 수요 증대를 통해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의 원료로 도시가스가 사용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가스나 청정수소 생산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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