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 … 가스공사-PV파워 MOU 예정
GS에너지-비나캐피탈‧가스공사-T&T그룹 ‘MOU’

[에너지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내주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중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과 LNG사업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베트남이 한국기업들에게 에너지사업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에너지기업 대표들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다.

▲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하이랑 LNG발전소 조감도.
▲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하이랑 LNG발전소 조감도.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중 최연혜 사장이 직접 베트남 국영발전사인 PV파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GTP(Gas To Power)사업 등 LNG사업 공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GTP(Gas to Power)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한 복합화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시장에 공급 및 판매하는 사업으로, LNG의 구매‧조달부터 LNG터미널과 발전소의 건설‧운영 역무를 포함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LNG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사업을 위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기업, 국내 발전사 및 에너지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GTP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중 GS에너지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GS에너지는 23일 하노이에서 비나캐피탈과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2021년 베트남 남부에 3GW 규모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근까지 착공이 미뤄져 왔다. 이번 투자협력을 통해 사업이 본격 시작될지 주목된다.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베트남 하이랑 LNG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방문기간중 하이랑 프로젝트와 별개로 베트남 T&T 그룹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베트남 T&T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베트남 꽝찌성 지방 정부로부터 1500MW 규모 하이랑 LNG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으로 베트남 정부의 건설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경 착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랑 LNG 발전소는 베트남 중부 해안 지역인 꽝찌성의 120만㎡ 규모 부지에 지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단계 사업에서 1500MW 규모의 LNG발전소를 구축한다. LNG를 도입하기 위한 LNG 터미널 건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사업비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2, 3차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하게 되면 발전소 규모는 총 4500MW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총 사업비는 약 5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발전소 및 LNG터미널 건립부터 운영까지 맡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국산 기자재 수출 등 부수적 효과는 물론 베트남내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력발전과 LNG발전 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파력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며 전력설비 확충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빈 방문기간 중 LNG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에너지 부문에서의 한-베트남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베트남은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에너지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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