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선도 지자체 만들 터”
수소·재생에너지로 에너지자립율 높일 것
취약계층 도시가스 공급 차질없도록 지원

[에너지신문] 충북 괴산 출신의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연세대 치과대학 및 동 경제대학원(경제학석사)을 졸업했다.

4선 국회의원(15·16·18·19대) 경력을 자랑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제20대 대통령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특별고문 등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1일부로 제36대 충북도지사에 취임, 정확히 6개월의 임기를 수행한 김 도지사에게서 충청북도의 에너지 정책 비전을 들었다.

Q. 지난해 충청북도의 주요 에너지 정책 성과는?

2022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기반을 확보한 한 해였다.

충청북도는 그동안 발전설비가 태양광·수력에 약 90% 이상 편중돼 있어 에너지 시장 변화에 취약했다. 하지만 수소를 비롯,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타 시도 대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상반기에는 전국 유일의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전국 최초 바이오가스 활용 그린수소 준공 및 건물형 태양광실증센터 유치,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 선정, 전국 유일 수소상용차 부품시험평가 센터 착공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충주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 업무협약 체결, 충북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준공, 음성 LNG발전소(1122MW) 착공, 전국 유일의 수소안전 체험관(수소안전뮤지엄) 개관 등의 성과를 거뒀다.

Q. 에너지 맞춤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도 에너지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데.

스마트에너지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은 도내 지자체, 대학, 공기업 등 총 16개 기관이 협력, 2026년까지 5년간 충북지역의 에너지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91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6월 착수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40명의 석·박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에너지 융복합단지법 제정에 따라, 그린뉴딜·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에너지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석·박사급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충북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및 5개 캠퍼스 등에서 분산 추진된다. 중점육성 분야는 태양광(PV), 에너지효율향상(ESS), 수소, 연료전지 등이다.

이외에도 충북혁신도시 내 에너지캠퍼스(청주대·극동대)를 조성, 에너지기업에 특화된 고급 인재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한 정책 및 향후 확장 전략을 듣고 싶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기술 격차를 늘리는 문제는 충북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충북도는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차전지산업 글로벌 선도 충북’ 실현을 목표로 △세계 이차전지 원천기술의 중심지로서 글로벌 R&D클러스터 조성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제조 및 기술 경쟁력 강화 △급변하는 산업 환경 대응 등 자생적으로 혁신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의 ‘3대 전략’을 마련하고 이차전지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충북형 이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 플랫폼 구축, 공동협력 기술개발 지원, 스타트업 육성·투자지원기반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의 메카가 충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능형 이차전지 R&D 플랫폼 구축사업(예타)과 이차전지 첨단산업특화단지 지정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Q. 수소생태계 구축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해달라.

충북은 2018년 전국 최초 수소산업 육성 지방자치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청정수소 기반의 미래에너지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도 수소산업 육성은 △2040 그린수소생산 1위 △203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1위 △수소안전·표준화·교육의 3대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바이오가스 기반의 그린수소 충전소를 준공, 상업운전 중이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에너지화해 친환경적이며 특히 유가의 영향을 받지 않아 7700원/kg으로 전국 최저 수준의 수소충전 가격을 실현했다.

충주 현대모비스는 국내 유일의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거점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차 전환을 지원하고자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수소안전 뮤지엄, 수소상용차부품시험평가센터, 액화수소검사지원센터 등 수소안전 관련 시설을 집적화 중이며 국가기술표준원, 에너지산학융합지구와 연계해 국가 수소 안전‧표준화‧교육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Q. 음성군에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및 천연가스발전소가 들어선다. 도의 역할 및 향후 관리 계획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건물형태양광 실증센터는 다양한 국내외 에너지정책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생산과 건축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건물형태양광 시스템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충북은 전국 태양광 셀·모듈 생산 1위, 태양광특구, 에너지캠퍼스, 에너지연구소, 에너지기업 등 전국 최고의 에너지 클러스터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건물형 태양광산업을 적극 육성, 충북 에너지산업 제2의 도약 계기로 삼을 것이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설비용량 1122MW 규모의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로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발판이 될 것이다.

2025년 561MW 규모의 1호기, 2026년 같은 규모의 2호기를 준공할 예정으로 조기 준공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지역 건설자재 활용 등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발전소 건설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시멘트 등 지역 전략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의 유치에 마중물이 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

Q. 지역 에너지관련 공기업들과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협의,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한전의 경우에는 도내 각종 산업단지 조성 시 전력 공급 방안을 협의, 기업체에 적기에 전기를 공급해주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시 반드시 필요한 전력계통연계 방안, 도민안전과 도시미관을 위한 전선로 지중화사업 등 전력분야에서 상호 협업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와는 가스 시설 합동점검 실시, 시설개선 사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 각종 사고 제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에너지 및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공모를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 사업 추진 시 지방비 분담 및 사업계획수립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에너지공단과는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설치장소, 사업비 매칭, 주민참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주택 보급사업, 지역에너지 신산업 등을 통해서 도민들의 에너지요금을 절감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동서발전,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음성 천연가스발전소, 영동 양수발전소 건립, 연료전지발전소 구축 등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Q. 충북도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듣고 싶다.

충청북도는 전력소비량 전국 8위, 발전량 15위로 대표적인 에너지 소비지역이다. 도의 전력 소비량에서 제조업·서비스업 비중은 83%로 가정용(8.5%), 공공용(4.6%)에 비해 산업·상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서 도청 자체적으로 공공기관 실내 난방온도 17도 유지,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 등을 솔선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확보를 위해 산단 기업의 RE100 인증지원, 산단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Q. 겨울철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에너지 관련 복지사업은?

올 겨울철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 4만 3203가구에 15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연탄쿠폰 지원사업과 함께 동절기 취약계층의 도시가스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요금 미납세대 공급중단을 유예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경로당 난방비 지원, 취약계층 긴급복지 연료비 지원, 마을돌봄시설 냉난방비 지원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군, 에너지공단, 광해광업공단, 도시가스사 등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저소득 에너지 취약가구를 위한 여러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복지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에너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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