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예산 59.9억 편성···전년비 68억 감액 
탄소포집형 생산기지 34.4%‧수전해 공급인프라 0% 매우 부진
실집행실적 ‘저조’…추가 지연 않도록 철저한 사업관리 필요  

[에너지신문] 지난해 ‘수전해 공급인프라 구축’ 사업의 실집행률은 0%,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의 실집행률은 34.4%로, 수소생산기지 구축 실집행률이 19.9%로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한 2026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집행실적을 살펴보면, 전년도 이월액을 제외한 2025년도 예산 현액에 대한 실집행률은 19.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소생산기지 전경.
▲ 수소생산기지 전경.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이 사업의 2026년 예산안을 2025년 128억 3400만원보다 68억 4400만원 감액된 59억 90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 사업은 수소 기반 대중교통망의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지역에 수소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보조사업으로 2019년에 신규로 편성됐고, 2050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2022년부터 ‘수전해 공급 인프라 구축사업’을, 2023년부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은 그간 실집행실적 저조한데다 사업 추진이 전반적으로 지연되고 있어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추가로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지별로 살펴보면, 부안에 구축 중인 수전해 공급인프라 기지는 수전해 설비 구매계약 체결 후 상세설계 및 국내 도입을 위한 인증이 지체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보령과 동해에 건설 중인 수전해 공급인프라 기지 역시 당초 구매하려던 업체의 국내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내 수전해 설비업체를 대상으로 설비 도입을 검토하는 등 수전해 설비 선정이 지연,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로 연장했다.

▲ 2025년도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기지별 실집행 현황. 
▲ 2025년도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기지별 실집행 현황. 

인천에 구축 예정인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는 2025년 9월말 기준 집행실적이 전무한 상황으로, 올해 내 설비 발주를 완료하고 2026년 8월 착공 후 2027년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당진에 구축 예정인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역시 2025년 9월말 기준 집행실적이 없는 상황으로, 2025년 10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26년 4월 착공 후 2027년말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반영해 2026년도 예산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예산으로 신규 1개소의 1차년도 예산 20억 2500만원과 기존 2개소의 2차년도 예산 39억 6500만원 등 총 59억 9,000만원을 편성했다. 

다만 이번 사업은 집행부진과 사업 추진 지연이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정부의 선도적인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이라는 이번 사업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사업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