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스페인전력망공사(Red Electrica Espanola, REE)는 지난 4월28일 대정전 사태 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강화된 관리 체계를 시행 중인 가운데 올해 5~10월간 천연가스를 이용한 복합화력 발전량이 지난해 동기 1만6623GWh 대비 50% 이상 증가한 2만5114GWh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EE는 실시간으로 무효전력을 흡수할 수 있는 동기식 발전소가 단 6곳만 운영됨에 따라 전력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대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과전압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복합화력발전소를 대거 가동키로 결정한 바 있다.
무효전력이란 교류 회로에서 실제 일을 하지 않고 전력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력으로 유효전력을 이동시키고 모터의 회전 자기 등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을 말한다.
외교부 기후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복합화력발전소 발전량 증가로 인해 스페인 내 에너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이 미친 가운데 복합화력 발전 분야 1위 기업이자 7400MW의 발전 용량을 보유한 나투르지(Naturgy)社가 올해 1~9월 간 발전량이 70.4% 증가한 9984GWh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봤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5695MW의 발전용량을 보유한 이베르드롤라(Iberdrola)와 5445MW 용량의 엔데사(Endesa), 의 경우 발전량이 각각 27%, 13% 증가한 3753GWh, 4968GWh를 기록했다.
다만 복합화력발전소 가동이 증가에 따라 정전 이후 10월 말까지 복합화력에서 의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7% 증가한 254만톤으로 추산됐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설비 유지보수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나투르지社가 높은 전력 수요와 높은 발전 생산량을 기반으로 스페인 내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복합화력 발전소가 전력계통 안정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