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캐나다 현지 언론인 Globe and Mail紙는 David Eby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수상이 BC주 태평양 연안 원주민 지도자들과 캐나다 연방정부가 기존의 BC주 북부 해안에 유조선 접안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선언문(North Coast Protection Declaration)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기후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Haida 원주민 부족의 Gaagwis 부족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Haida 부족 거주 연안에 LNG 운반선의 운항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유조선마저 운행하는 것을 수용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by BC주 수상은 서부 캐나다 연안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십억 캐불의 경제적 손실과 관련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 유조선 접안 금지 조치 유지 희망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한편 Danielle Smith 앨버타주 수상은 앨버타주에서 BC주가 소재한 서부 태평양 연안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을 연방정부에 신청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와 함께 BC주 북부해안 유조선 접안 금지 조치 철회를 비롯한 9개의 기존 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해 온 바 있다.

이에 대해 BC주 정부는 앨버타주 정부의 요청사항이 수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캐나다 연방정부에 수차례 전달한 바 있으나 아직 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해 확실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4년 완공된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을 통해 앨버타주로부터 캐나다산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되고 있으며 BC주 소재 항구 Westridge Marine 터미널로 진입하는 지역의 수심이 낮아 대형 유조선의 진입이 불가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밴쿠버 항만청은 더 큰 유조선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항만 준설 계획을 이미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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