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X 파이프라인 통해 캐나다산 원유 올해 55만배럴 구매
[에너지신문] 로이터통신이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가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아시아로의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수의 일본 정유사들과 일본 내 코커(coker) 설비 투자를 협의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앨버타주에서 생산되는 오일샌드는 고유황·고점도의 중질유이며 코커 설비는 정유소에서 무거운 중질유를 휘발유, 디젤 등 더 가볍고 가치 있는 연료로 바꾸는 장치다.
투자 논의는 매우 초기단계에 있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기후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만약 합작 투자가 성사된다면 앨버타주가 캐나다 외 외국 국가에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캐나다산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유 시설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일본 내에 코커 설비를 신설하면 캐나다산 원유 수입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크 설비 투자 성사 시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가로지르는 트랜스 마운틴 익스팬션(TMX) 파이프라인 물동량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앨버타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신규 파이프라인 건설 필요성도 뒷받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주이지만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이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미국 외 국가로의 원유 수출이 어려웠으나 지난해 5월 TMX 파이프라인 운영 개시 후 대아시아 수출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 대표단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앨버타산 원유를 적극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MX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된 캐나다산 원유 최대 수입국은 중국, 미국(서부), 한국 순이며 이외에도 일본, 인도, 싱가포르, 브루나이, 싱가포르, 대만 등이 간헐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일본은 TMX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된 캐나다산 원유를 지난해 25만 배럴, 올해 55만 배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