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성능 LNG선 건조 약속한다

[에너지신문] FOB 계약 조건의 셰일가스 도입으로 인해 10년 만에 찾아 온 이번 LNG 국적선 발주는 한국가스공사 도입판매본부가 주관했다.

도입판매본부는 발주 공고부터 낙찰자 선정까지 약 2개월간의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최저가 입찰을 통한 수송원가 절감 등의 성과까지 이끌어 내며 셰일가스 수송선사 선정 작업을 무난히 마무리 했다. 권영식 가스공사 도입판매본부장을 만나 수송선사 선정의 의미 등을 들어봤다.

-안정적인 셰일가스 도입 위해 최선-
-KC-1, LNG산업 발전 위한 동력-

▶▶▶ 이번 LNG 수송선사 선정의 의미는.


-우선 기존 원가보상 방식 및 적정이율 보장 제도를 개선해 수송 경제성을 확보한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를 위해 국내 선사의 요율경쟁을 통한 최저가 입찰로 선사 간 원가 경쟁을 유도했다. 또한, 선박 건조금융 조달 시 가스공사가 적하보증을 해 최저수준의 조달 금리를 확보, LNG 수송원가를 절감했다.

두 번째로는 한국형 화물창(KC-1)을 최초로 탑재해 약 120억원에 달하는 기술로열티를 절감하게 됐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LNG선 최대 수주국임에도 불구하고 화물창 원천기술이 외국기업에 의해 독점돼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해 왔다. 이러한 불이익을 개선하고자 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기술개발을 주도했으며, 이번에 발주하는 2척의 LNG선에 대해 한국형 LNG 화물창인 KC-1을 탑재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해외로의 기술로열티 지불을 방지하는 것 외에도 향후 한국형 화물창(KC-1)이 세계 LNG선 시장에서 확대·적용될 경우의 기술로열티 수익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기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번 수송선사 선정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1990년 한국 최초로 LNG 수송선을 발주한 이래 이번이 6차 발주이며, 2005년 5차 발주이후로 대략 10년 만에 이뤄진 발주다.

이번 발주는 과거 1~5차 발주에서 수송선사의 일정이윤을 보장한 방식과 달리 최저가 입찰방식을 채택해 최저 수송비를 제시하는 선사가 수송선 운영권을 낙찰 받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선사가 지난 94년부터 약 20년동안 LNG 선박을 운영해 옴으로써 LNG 선박운영 데이터 및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있다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LNG 수송시장은 이미 성숙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소도 모두 LNG선박을 건조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 최고의 LNG 선박 건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은 일정이윤을 보장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선박의 부실건조 및 선박 품질 저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선사 간 경쟁을 통한 수송비 인하효과로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 KC-1 화물창이 적용될 예정이다.

- 전 세계에서 운항중인 LNG 운반선 389척 중 230척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2014년 7월, Woodmac. 기준) 또한 현재 건조 중인 LNG선박 127척 중 76%인 96척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은 세계 최고의 LNG 선박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규모 및 수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LNG 운반선의 핵심기술인 화물창에 대한 기술자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LNG 운반선 한척당 선박가격의 4~5%에 달하는 100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해외 원천기술사인 프랑스의 GTT사에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화물창 기술관련 로열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LNG 건조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어 중국 등 경쟁국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LNG선 화물창에 대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4년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화물창 KC-1을 개발에 착수, 완료했으며 이번에 발주한 LNG선 2척에 적용하게 됐다.

이는 향후 LNG선 운반선의 핵심기술인 화물창에 대한 독자기술 확보로 기술 자립뿐만 아니라 연간 약 2000억원의 화물창 원천기술료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와 연간 약 15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 우리나라 LNG 수송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LNG 수송산업은 크게 조선업, 해운물류업 및 화주인 가스공사로 이루어지는 3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다.

국내 LNG 수송산업의 시작은 1990년 가스공사의 제1차 LNG 수송선 발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관련 업계가 정부의 ‘국내 LNG 수송산업 발전’이라는 큰 기치아래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들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으므로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관련 업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발하고 기존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발주에서 최초 탑재된 한국형 화물창(KC-1)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독자 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세계로의 수출을 통해 국내 LNG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발주된 LNG선의 적기 준공과 안정적인 셰일가스 도입을 위한 각오는.

-2017년부터 셰일가스의 안정적 운송을 위해 금융계약, 수송선 건조계약을 올해 안에 우선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선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수송계약을 선박인도 전에 체결해 2017년 셰일가스 수송에 필요한 관련 계약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약 30개월이 소요되는 LNG선박 건조기간 동안 최고의 성능을 가진 LNG 운송선이 제조될 수 있도록 선박건조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2017년 셰일가스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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