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액화수소용 수송 트레일러 개발”
‘액화수소 트레일러·액화수소 탱크’ 국책과제 총괄
올해 말까지 안정적 품질 3톤 트레일러 실증 완료

[에너지신문] 2023년 9월 13~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전시회 H2 MEET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가 실물 전시돼 수소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초저온시스템 전문기업인 (주)크리오스(대표 김대성)가 정부의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액체수소 운송을 위한 3000kg 용량 탱크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의 일환으로 개발해 우선 선보인 2.5톤 용량의 액화수소탱크 트레일러였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 사전행사에서 SK E&S 등과 ‘액화수소충전소 국산화 달성 및 공동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액화수소·암모니아·LNG수송 탱크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크리오스의 김대성 대표로부터 그동안 추진해 온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 확보 과정, 사업영역과 주력사업, 향후 수소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 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Q. (주)크리오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크리오스는 ‘크라이오제닉 시스템’의 줄인 말로 회사명을 정할만큼 ‘초저온 시스템 전문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1999년에 창립돼 초저온 밸브 제조를 시작한 후 2005년부터는 LNG 저장탱크와 같은 초저온 탱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LNG 충전소의 설계 및 설치 운영 실적도 쌓아가고 있다. 그간의 전문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는 두 건의 국책과제 총괄기관으로 지정돼 ‘액화수소용 수송 트레일러’와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Q. 그동안 제품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성과와 주요 실적은?

크리오스는 2022년 기준 매출액의 9.9%를 연구개발에 사용할 만큼 제품의 개발과 개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선인 ‘에코누리’호의 LNG연료장치를 공급했고,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천연가스 발전소의 연료공급장치를 수출했다. 

HSD엔진(전 두산엔진)과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등 국내 주요 엔진 제조사와 발전기 제조사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7건의 부하테스트 설비를 턴키 공급했다. 

초고순도 액화암모니아 탱크 컨테이너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는 등 크리오스의 수송탱크와 저장탱크 분야에의 신기술 실적이 축적되고 있다. 

크리오스의 연구개발 역량은 산업부에서도 주목해 2022년에 액화수소용 수송탱크와 저장탱크 개발을 의뢰받았고, 2023년 9월에는 액화수소용 탱크 트레일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한 바 있다.

Q. 수소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주요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은?

현재 액화수소 분야 기자재 관련 국내 기술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두권에 비해 3.5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의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정부도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고, SK나 효성과 같은 대기업은 물론 하이창원(주) 등의 제3섹터 기관들도 액화수소를 활용하는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말을 기준으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의 1단계 조성이 완료되면 연 5만톤에 가까운 액화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수송 및 저장탱크 개발품의 활용 시장도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크리오스는 2023년 2.5톤 용량의 액화수소 트레일러를 국책 개발해 민수용으로 하이창원에 공급한다. 3톤 용량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에도 활용해 2024년말에는 안정적인 품질의 3톤 트레일러 실증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수소충전소의 압축방식 저장장치를 개량해 액화수소로 저장했다가 기화, 충전하는 방식의 대용량 충전소로 전환하는 실증사업도 정부지정으로 진행 중이다.

크리오스는 특히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 역무를 맡아 2024년까지는 1톤 용량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Q. 이밖에 수소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연구개발이나 주요 성과가 있다면?

크리오스와 모기업인 대창솔루션은 그간 LNG용 밸브나 이중배관을 제조해 공급해 왔던 기술을 고도화해 액화수소용 밸브류와 이중단열배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인증절차가 까다로워 현재 인증 획득을 위한 여러가지 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내 상용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Q. 그동안 성과를 확보하기까지 연구 및 기술개발 과정에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을 텐데요. 

국내에는 아직 액화수소와 관련된 법규가 미비해 인증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법규를 하나하나 정립해 나가면서 제품 개발을 진행해야 했다.

이 때문에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컸다. 그 사이 해외 실적 보유기업들의 국내 시장 잠식 우려도 컸고, 역차별적인 진입 장벽을 넘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다행히 정부 국책사업으로 필수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지원을 받아서 상용화 개발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Q. 앞으로의 경영계획과 사업 목표는?

크리오스의 기업 비전이 ‘미래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미래를 펼쳐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기체에너지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송할 수 있는 기자재 개발에 매진하겠다.

그 개발품을 통해 전 세계 초저온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소 시장에 진출하고, 기업공개를 통해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 크리오스 액화수소탱크 트레일러.
▲ 크리오스 액화수소탱크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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