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홍익대 신촌 준공식…2시간 이상 피난ㆍ소방 지원
정부, 신재생ㆍESS 보급 활성화 특례요금 할인제도 강화

▲ 23일 홍익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태양광+ESS’ 시스템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현 YPP 사장,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환 홍익대 총장,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 정창권 인셀 사장.

[에너지신문] 국내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신산업 융합모델 ‘태양광+ESS’ 비상전원시스템을 구축한 첫 번째 사례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또 신재생, ESS 보급 활성화를 위해 현행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요금할인 특례제도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학교는 23일 신촌캠퍼스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태양광발전과 ESS를 동시 활용하는 비상용 전원시스템 준공식을 가졌다. 이는 정부가 비상전원용 ESS 활용 근거를 지난해 2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마련해 발표하고 7월 안전규정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다.

홍대 신촌캠퍼스는 태양광 발전(50kW), ESS(500kWh), 지열(210kW), 연료전지(4kW), 전력피크제어장치, 고효율 냉난방(GHP, EHP), 냉온수기, 보일러 등 고효율기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3137kW에서 2589kW로 17.5% 피크전력 저감이 가능하다.

특히 비상전원용 ESS(500kWh)만을 활용해 2시간 이상 피난 및 소방 활동 지원이 가능한 국내 첫 스마트 캠퍼스 사례다. 이 같은 홍익대 스마트캠퍼스 구현을 위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졌다.

이날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ESS 요금할인 특례제도 등 인센티브를 대폭 개선할 계획을 밝혔다. 검토 중인 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도 개선방향은 △신재생에너지를 많이 설치할수록 더 많이 전기요금을 할인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함께 설치하는 경우 전기요금을 추가 할인 △조속한 투자결정 및 초기시장 확대를 위해 할인혜택을 3~4년 내로 집중한다는 내용 등이다.

주형환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ESS에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확산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도를 대폭 손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부는 스마트캠퍼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형환 장관은 “이제는 홍대처럼 대학캠퍼스도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재생, ESS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스마트캠퍼스’로 변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방미 시 한전과 국내기업들이 동반 진출해 미국 매릴랜드주 몽고메리 대학에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협약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스마트 캠퍼스 수출산업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와 한전, LG산전 등이 협력해 몽고메리 대학에 태양광발전(460kW), ESS(500kWh), EMS, 스마트기기 등 설치를 오는 7월 착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후화된 비상전원을 ESS로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2월 17일 무역투자진흥회의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7월 안전규정을 일괄 정비한 바 있다. 비상조명ㆍ소화설비 등 화재안전규정 14건 개정(7월, 국민안전처), 전기안전관리자 선임(전기기술인협회), 사용전검사(전기안전공사) 기준 재정비(9월) 등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제도적 정비를 바탕으로 한전(1MWh), 한수원(4MWh) 등 전력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도적 보급에 노력했으며 LS산전(1MWh), LG전자(365kWh), YPP(500kWh) 등 민간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디젤발전 비상전원(25GWh)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비상전원용 ESS는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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