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양, 20만kl 저장탱크 4(3)기 및 부대시설 건설계획
민간사 참여한 가스공사 5기지로 활용 여부 관심집중

▲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에너지신문]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에 국제 LNG 거래의 중심인 ‘LNG 트레이딩 허브 터미널’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한국가스공사의 제5기지를 LNG 트레이딩 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감안, 묘도 LNG 허브를 확장해 LNG 제5기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묘도는 지난해 2월 (주)한양과 해양수산부간 체결한 실시협약과 지난 2월 사업계획 승인 및 사업구역 지정고시 지정을 통해 항만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주)한양은 LNG허브 터미널 건설을 앵커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이달 말 묘도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 터미널 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용역에는 ‘글로벌 LNG 시장현황,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의 필요성, 묘도 부지 입지타당성 조사, 사업성 분석’ 등이 포함된다.

묘도 LNG 허브 터미널 건설 사업은 우선 1단계로 100만㎡ 부지에 20만kl급 LNG 저장탱크 4기(또는 3기)와 부대시설 및 항만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총 투자비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묘도 인근 광양항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부지면적 총 313만㎡ 규모의 광양만 중심지에 위치하며 여수국가산단 등 가스수요처가 밀집돼 있다. 뿐만 아니라 LNG 벙커링, LNG 냉열이용산업(냉동창고, 공기분리공장) 등 연관산업 개발이 용이한 지역이다. 또한 항로 및 항만조건이 매우 우수하다.

이에 따라 여의도 내부면적과 유사한 묘도에 LNG 트레이딩 터미널 사업 추진 시 확장성 측면에서는 물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도 가장 적합한 위치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주)한양은 묘도 LNG 허브를 확장하는 한편, 여수 동북아 오일허브와 연계해 LNG는 물론 LPG 및 석유 등의 거래가 가능한 ‘종합 에너지 허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한양 관계자는 “LNG 트레이딩 허브 터미널이 구축되면 일본, 중국 수요자에 저장탱크 임대가 가능하며, 국내 발전사와 공동으로 LNG를 대량 구매하게 됨으로써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인근 국가의 스팟수요를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이 가능해진다”며 “이번 묘도 LNG 허브 트레이딩 사업은 한국 주도로 관련 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위치도.

특히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가스공사의 제5기지를 LNG 허브로 구축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묘도가 민간사가 참여하는 국내 제5 LNG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가스공사의 LNG기지는 인천, 평택, 삼척, 통영 등 4개가 있으나, 유일하게 전라도 지역에 없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정부 정책방향 또한 민간의 LNG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12일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도 “현재 LNG 제5기지는 LNG시장 형성, 한중일 3국의 협력, 인프라 측면을 바탕에 두고 검토 중이며, 민간의 LNG 시장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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