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LNG 마켓 조성, 지금이 적기”

[에너지신문]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에 들어서게 될 LNG 트레이딩 허브 프로젝트는 대규모 가스인수저장시설에 물류, 금융, 가스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중심지 구축 사업이다.

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서 대출ㆍ보험 등 금융 서비스와 선물 등 파생 상품거래가 확대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발전하게 된다.

사업부지인 묘도는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해에서 약 800㎞로 한·중·일 수요지 중간 지점에 위치해 동북아 LNG 허브로서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많은 LNG를 수입하고, 묘도가 위치한 광양항은 국내 제2위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선박통행이 많아 미래 LNG 벙커링 선박수요 또한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양만은 항만조건이 양호할 뿐 아니라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산업용 및 발전용 수요가 충분하며, LNG 냉열이용산업, 데이터 센터 등 연관산업 유치 및 개발이 매우 용이하다.

약 313만㎡의 넓은 부지와 항로 항만조건이 양호하고, 인허가 조건 면에서 유리하며, 기매립 부지로 즉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묘도 LNG 허브 왜 필요한가


최근 LNG 시장은 유가 하락에 따라 LNG 가격이 하락해 직도입 물량 증가 및 LNG 구매계약 유연화 등 판매자 시장에서 구매자 시장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또한 동북아 LNG 마켓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전 세계 LNG 거래량의 약 6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에는 LNG 거래시장이 없을뿐만 아니라 가격이 수요공급에 따르지 않고 원유가격에 연계·산출되며, 가스 생산지와 배관으로 연결되지 않아 PNG 등 대체가스가 부재해 ‘아시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최근 수요자 위주(buyer’s Market)을 맞아 현 시점이 LNG를 시장가격으로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는 동북아 LNG 마켓 개설의 적기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지난 2015년 12월 발표된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LNG 직도입 활성화 및 온실가스 감축정책 강화 등에 대비하고, 민간의 자유로운 접근권 보장을 통해 국내 천연가스 거래를 활성화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도 향후 LNG 저장시설의 국제적 활용도 증가와 트레이딩 역량 강화로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 구축을 적극 모색한다는 의미다.

(주)한양은 묘도 LNG 트레이딩 허브를 통해 가격경쟁력 있는 LNG 도입과 안정적인 동북아시아 LNG 공급 및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부가가치 상승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묘도 LNG 허브 터미널 건설로 광양항을 종합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게 되면, 전남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고, 지역균형발전 효과의 극대화, 냉열이용산업ㆍLNG 벙커링 등 다양한 연관산업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상당하다. 현재 계획된 묘도 개발사업만으로도 투자비 6조 1000억원, 고용유발 1만 6500여명, 생산유발 9조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진 (주)한양 사장은 "묘도 LNG 허브 개발사업은 기조성된 여수오일허브와의 시너지 효과로 전남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침체된 광양만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천연가스 시장을 대비해 한양이 준비하는 동북아 LNG 트레이딩 마켓이 새로운 천연가스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LNG 허브 터미널 성공하려면 제5기지와 연계 필요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제5기지를 묘도 LNG 허브부지로 유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15~2029)에 따르면 정부와 가스공사는 20만㎘급 LNG 저장탱크 10기를 건설하는 제5 LNG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정부는 제5기지를 국제적 활용도 증가 및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LNG 허브(Gas Hub)’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최적 입지선정 및 민간기업 참여 및 협력 방안 모색 등에 대한 별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제5기지 세부 추진계획 수립 중이다.

가스공사의 5기지와 동북아 LNG 허브가 조성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사가 참여하는 제5 LNG기지의 탄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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