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적인 관로차단, 복구반 신속한 위해조치로 2차사고 예방
공급중단 1만6300세대, 밤샘작업 끝에 익일 7시경 공급재개

▲ 부산 도시가스 공급관 파손사고 현장 모습. 지반침하로 공사장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도로 밑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이 외부로 노출돼 있다.
[에너지신문]갑작스레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시가스 공급관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도시가스사의 신속한 초동대응이 2차사고의 피해를 막았다. 특히, 사고배관의 가스공급 차단으로 당시 1만6300여가구의 가스공급이 중단됐으나 긴급복구반이 밤샘작업을 통해 익일 6시50분경에는 모든 복구를 완료했다.

18일 오후 3시 33분경 해운대구 1476-1번지 투마로우 오피스텔(지하6층)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집중호우로 공사장 내 철골이 붕괴되고 인근도로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도시가스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스배관은 공급압력 2.35kPa의 200A PLP 코팅관으로 토사 붕괴의 영향으로 약 40~50m가 외부로 노출됐다.

가스누출로 인한 직접적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전조치를 위해 도시가스사가 일대 공급배관을 차단하면서 인근 1만6300여세대의 가스공급이 일시 중단돼 가스사용세대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 도시가스사 긴급복구반원이 파손된 배관위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고가 발생하자 가스공급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신속한 위해조치와 도시가스 배관파손으로 인한 2차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복구반을 편성, 밤샘 작업을 실시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사고당일 저녁 9시 55분경부터 순차적으로 가스공급을 개시했고, 자정 무렵에는 대부분 세대에 가스공급이 완료했다.

또 배관 파손으로 가스공급이 완전히 끊긴 1300세대에도 익일 오전 6시 50분경을 기해 우회 배관 설치를 완료해 사고로 인한 공급중단 세대의 가스공급을 모두 재개했다.

사고 초기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사고가 서울 잠실 일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씽크홀과 유사한 사고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터파기 공사가 끝난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했고, 이 영향으로 인근 도로까지 붕괴되면서 도로 하부에 매설된 도시가스 공급관로가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고가 발생하자 부사도시가스사는 평소 위기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신속한 위해조치를 취한뒤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즉각적인 피해복구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파손된 배관의 절단작업을 위해 인근도로를 굴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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