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29일 정기총회서 강정구 회장 밝혀
“대부분 수소충전소 누출 일상화…잦은 고장 등 곳곳 민원”

[에너지신문] “정부의 급속한 수송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CNG버스가 전기‧수소버스로 대거 교체되면서 연간 105만톤까지 공급되던 CNG는 지난해 말 기준 77만톤으로 크게 감소하고, 고용‧융자문제로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생계형 CNG충전소가 증가해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국비 지원으로 보급한 수소충전소 문제점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환경협회에서 타당성 검토를 생략한 채 보급한 수소충전소 운영상태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대부분의 수소충전소는 누출이 일상화돼 있고, 잦은 고장, 수급부족, 용량부족, 계량 및 관리부실은 곳곳에서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 강정구  (사)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이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첼시홀에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강정구 (사)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이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첼시홀에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첼시홀에서 열린 (사)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2024년 정기총회’ 에서 강정구 회장이 밝힌 내용이다.

이날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2023년도 사업추진 실적 보고 △2023년도 결산(안) △2024년 사업계획(안) △2024년도 예산(안) △임원선출(안)을 각각 의결했다.

이날 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CNG 공급실적은 2014년 1265백만N㎥(약 105만톤)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 963.7백만N㎥(약 77만 4천톤)을 기록했다.

운행되는 CNG버스도 2018년말 2만 7382대에서 점차 감소해 2023년말에는 2만 3193대로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CNG버스는 전년대비 1417대, 경유버스는 852대 각각 감소한 반면 수소버스는 296대, 전기버스는 1939대 각각 증가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2018년까지 CNG버스 증가는 유가보조금 지원 및 CNG요금 경쟁력 향상, 그 이후 부터의 CNG버스 감소는 정부의 수소 및 전기버스 보급정책과 국제연료 가격 변동 영향으로 분석했다.

CNG충전소, LNG충전소, LCNG충전소 등 도시가스충전소는 CNG 고정식 189개소, LNG/LCNG 9개소, 이동식 4개소, 기타 5개소 등 총 207개소가 운영중이며, 수소충전소도 이와 같은 207개소가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연료비 등 운영적자 보조금은 2021년 12개에서 14억원, 2022년 96개소에서 63억원, 2023년 135개소 123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29억 5000만원이었던 정부의 천연가스자동차보급 지원 예산은 정부가 2024년부터 천연가스, LPG 등 내연차는 무공해차에서 제외하고 자동차 구매 및 연료비 등 국비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CNG충전사업자들의 경영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협회는 산업부에 △CNG 도매요금 인하 및 적정한 충전요금 보장으로 적자운영 보전 △수소 충전소 충전요금 적자 운영 보전 및 융복합 충전 법적 규제 완화 △CNG충전소 장려금 마련 및 업역 확대 정책 대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에 △CNG 수소 등 유가보조금 지급대상 확대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충전소 설치, LNG화물차량 및 충전소 보급확대 지원 등을, 환경부에 △CNG‧LNG‧TNTH 충전소 설치 지원 △CNG충전소 적자운영 지원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회, 지자체,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버스운송조합 등에 CNG 도매요금 인하, 여름철 감압충전 폐지, 적자 운영 지원방안 마련, 법령 개정 등 정책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협회의 적극적인 건의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수소에너지전환 과정에서 CNG 충전소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소충전소 보급과 운영이 신속히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상신 선진그룹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2022년 급격한 등락을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2024년까지 2~4$/mmbtu의 박스권 시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2$/mmbtu의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러나 수송용 도시가스요금은 사업초기 MJ당 8원에서 20원→10원→32원→20원으로 아직도 고공행진 중”이라며 수송용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강하게 촉구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하락하는데 수송용 도시가스요금은 왜 안 내리냐는 주장이다.

▲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2024년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2024년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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