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40만원대 중국선 100만원대 ‘고수익’

가스공급 협소, 중앙난방 해결돼야
글로벌 경쟁치열 현지화 전략 필요
‘중국가스·열공급전문위원회’ 통계를 보면 2010년 중국내 가스온수보일러의 총 판매대수는 70만대로 중국의 총인구, 중국의 주요도시 인구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수치다.

하지만 중국의 최근 발전 상황과 천연가스 공급량 증가 등의 인프라 환경 조건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가스보일러의 수요는 언제고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중국 국민의 가정 난방 방식에 대한 인식이 고급형 난방으로 변하고 있어 가스·열공급전문위원회는 몇 년안에 가스온수보일러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중국의 GDP 증가 속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0년 보일러 판매대수 겨우 70만대
중국이 가스온수보일러를 도입한지 10여 년이 지난 현재 이미 설치한 가정과 건설업자들의 가스온수보일러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내 관련 회사는 지난해에 이미 보일러 판매량이 1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가의 특성상 정부 정책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정책도 산업 발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제 12차 5년 계획에서 최초로 ‘녹색성장’ 슬로건을 내세운 것은 당국의 ‘저탄소’ 경제 발전의지와 직결되는 만큼 가스온수보일러 업계의 발전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가스온수보일러의 업계표준이 공식화해 적용됨으로서 앞으로 여러 회사들이 일시에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소비자가 해당 업계에 가진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산업과 연결된 가스보일러 업계는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긴축정책이 이러한 시장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가스보일러 업계는 현재 판매·유통 경로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새로운 판매 방식을 찾아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중국의 가스보일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20~30%씩 성장하고 있지만 가스 가격에 민감한 측면이 있어 예상외로 폭발적인 성장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의 가스기기 제조업의 산업규모는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상반기는 중국의 보일러 및 원동기 제조업계의 제품 총 매출액은 1156억2400만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8% 증가한 수치다. 또 2010년 6월 기준, 중국의 보일러 및 원동기 제조업 총 자산규모는 3529억600만위안이며 전년 동기보다 9.41% 증가했다.

 中가스보일러 산업, 아직은 걸음마
현재 중국내 보일러/원동기 제조 및 관련 기업은 1786여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95여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또 관련 업계 종사 인원은 36만8800여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명이 증가했다.

2010년 상반기 중국의 보일러와 원동기 산업 생산 총액(Sales Value of Industry)은 1249억7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21.36% 성장했다.

2010년 중국의 보일러/원동기 제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업종 회사 중 적자를 내는 회사는 손실액이 다소 줄었으며 총체적으로 중국의 관련 업계 순이익은 전년보다 30억3400만위안 증가했다.

현재 중국 정부 주도로 친환경·저탄소 경제 발전 정책의 추세에 따라 중국내 공업과 가정 방면의 전력 설비 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가스온수보일러는 중국 내에서 비교적 새롭고 낯선 난방 공급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사업도 지금은 걸음마 단계다.

 좁은 천연가스공급 지역, 이것이 문제
중국내 가스보일러 업계의 매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천연가스공급의 지역적 한계다. 중국 천연가스 분포는 중국의 모든 지역에 고르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일러의 전국적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 또 중앙난방방식이 널리 분포한 것도 문제다. 가스보일러의 주요시장은 중국 화북지역이지만 현재 이 지역의 대부분은 중앙난방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보일러 판매가격이다. 중국은 가스보일러를 상류층의 고급형 주택에 도입하는 개념이 강해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에 비싼가격이다.

중국 자국에서 생산하는 제품가격도 6000위안(한국돈 100만원 이상)이 넘고 유럽산은 1만2000위안이 넘어 일반인은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을 달리하면 큰 이익을 내는 블루오션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생각하는 한국의 보일러사는 저가경쟁으로 몸살을 앓는 국내 시장보다 중국이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40만원대에 팔리는 가스보일러가 중국에서는 제값에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한 보일러 제조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유럽 등 글로벌 보일러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 시장을 확대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도시 사무소 통해 판매하는 구조
중국에서 보일러는 산업용보일러와 가정용보일러에 따라 유통구조가 다르다.

산업용보일러(발전용, 차량용 포함)는 사용처에서 입찰방식을 통해 제조업체에 직접 구매하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입찰은 사용처의 입찰공고, 입찰참가, 심사, 낙찰, 생산계약, 납품의 과정으로 진행한다. 낙찰된 제조업체는 사용처 요구에 따라 생산하며, 생산한 제품은 사용처에서 직접 수입하거나 대리상을 통해 수입한다.

반면 가정용보일러 제조사는 보통 대리상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며 제조업체들은 지역별 대리상을 선정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 사무소를 설립해 직접 도소매상과 고객에 판매하고 A/S를 한다. 이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구조다.

이 외 일부는 건설업체를 통해 개인별 난방을 하는 주택을 개발해 납품하기도 한다.

 中정부, 전력난으로 가스기기에 관심
중국의 보일러 수요는 동북, 화북, 화동에 집중했으며 이 3곳의 지역은 전체 수요의 20~25%를 차지한다.

그 중 요녕, 흑룡강, 산동, 하북, 길림, 산서, 베이징, 강소, 하남 및 내몽골 등 10개 지역의 산업용 보일러 사용량은 전국의 63%를 차지한다.

과거 몇 년간 중국의 경기과열로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특히 전력난이 심각해 지면서 보일러시장 수요도 늘고 있다.

각 도시와 경제 개발구의 난방/가스 공급 면적이 크게 확대하고 중국정부가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열과 전기의 연계생산, 전기와 열 또는 가스의 연합공급분야 발전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전력/난방/가스 공급분야 핵심 설비인 가스보일러 시장 수요는 늘어가는 추세고 2004년 이래 중국 내 전력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전력설비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

기름·가스보일러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현재 보일러 총 생산량의 10~15%를 차지하며 석탄화력보일러는 70~8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기름·가스보일러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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