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4월 총선 등 국내 LPG가격에 변수 작용

▲ 올해 1월부터 국제LPG가격이 2개월째 상승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연료비 부담을 높이게 됐다.
▲ 올해 1월부터 국제LPG가격이 2개월째 상승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연료비 부담을 높이게 됐다.

[에너지신문]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석유공급 감소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제LPG가격도 톤당 평균 10달러 상승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당초 톤당 30~40달러 인하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되면서 국제LPG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해상 선박운임은 비롯한 LPG도입 부대비용도 오르고 있어 3월 국내 LPG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여기에다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안정화 현상을 보였던 환율도 외환시장에서 상승 추세를 나타내 LPG가격 안정에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2월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10달러 오른 620달러, 부탄도 10달러 오르면서 640달러로 각각 결정돼 지난해 12월 동결 이후 올해 1월과 2월 2개월째 상승했다고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 31일 통보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국제LPG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210달러, 부탄은 톤당 245달러 각각 오른 후 12월에는 11월과 같은 가격으로 동결 결정을 이뤄졌지만 올해 1월부터 2개월째 국제LPG가격은 상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31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6.30원 떨어진 1330.60원을 나타내며 평균 1334.95원을 기록해 전달 1316.36원 대비 18.59원 오른 상태여서 향후 하향 안정화 추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내LPG가격에 인상요인 부담을 더 높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내달 25일까지 환율이 어떻게 등락하고 상승 추세를 보이는 선박운임과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하향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국내 LPG가격 인상폭을 키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2024년 2월 국내LPG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도 주목 대상이다.  

4개월 연속 오른 국제LPG가격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가 반영하지 못한 미반영 요인이 약 kg당 80원을 웃돌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와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LPG수입사가 선뜻 LPG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기는 물론 도시가스요금도 믈가안정 차원에서 인상이 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전의 적자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정부 차원에서 가격 조정을 통해 일부 보전해 주기도 하지만 LPG의 경우 이같은 구제 수단이 사실상 없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부터 상승한 국제LPG가격 때문에 발생한 인상요인을 수개월째 반영하지 못하면서 손익 구조가 나빠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설 명절과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부는 물론 각 정당에서도 물가 인상 품목을 예의 주시하고 있어 쉽사리 LPG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LPG가격은 물론 상승세를 보이는 환율 등을 종합 고려할 때 3월 국내LPG가격도 누적 미반영분에 kg당 15~20원 안팎의 추가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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