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규모 지열에너지 공급 2030년 1GW 수준 확대 

[에너지신문] 서울시가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의 설비계획 수립・설계부터 시공・유지관리까지 지원해 주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오는 2월부터 실시한다.

서울시는 ‘지열 전문가 컨설팅(자문)’에 참여할 사업장을 연중 수시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평균 15도로 일정한 땅속 온도를 활용한 지열 냉・난방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미국환경보호청(EPA)이 ‘현존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로 꼽은 신재생에너지다.

지열에너지는 가스 등 화석연료 미사용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유지관리 비용이 낮아 탈탄소 사회로서의 이행에 효과적이며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병원 등 냉난방 수요가 많은 건물은 약 5년 내외로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이번 컨설팅은 지열 설치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지열 보급 확산을 유도하고 지열 설비운영과 공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모집대상은 지열, 수열 설비 운영 중 또는 설치 예정인 공공·민간 시설 등이며 지열, 수열 에너지 이외의 태양광, 연료전지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서도 컨설팅 가능하다.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면 △설치부지, 공법, 지원제도 등에 대한 계획수립 △현장조사, 열응답시험 등의 설계 △시공(천공 시 주의사항, 기계실 배관 등) △유지 관리를 비롯한 적정 운영 여부 등 각 분야별 2~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수요기관에서 자문 필요분야를 지정해 신청하면(복수신청 가능) 담당 부서에서 자문 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배정 후 현장 자문을 진행한다.

컨설팅 일정은 신청기관의 컨설팅 희망 시기, 사업 추진 일정 등을 감안해 개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사후관리도 철저히 지원된다. 서울시는 컨설팅을 실시한 사업장의 2년간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이 담보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목동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매월 2개소 대상으로 컨설팅 시범운영 후 2025년 이후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컨설팅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에 게시돼 있는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aynsoul@seoul.go.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energyinfo.seoul.go.kr)을 참고하거나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컨설팅과 아울러 지열 인센티브 도입, 제도개선, 지열 랜드마크 건설 등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 누적 1GW(1000MW) 보급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지열 에너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건물 열 공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278㎽ 규모인 지열 에너지 공급을 2030년까지 원전 1기 수준인 누적 1GW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지열 1GW를 보급하게 되면 온실가스 51 만8000톤(CO2)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32만 3839대 보급과 상응하는 효과다.

지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관 운영, 표준매뉴얼 제작, 민간분야협업 강화 등 대시민 홍보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열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환경 친화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열에너지 보급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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