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베르노바와 파트너십 강화...글로벌 사업 협력
초고압변압기 생산 인프라 활용해 제품 적기 공급

[에너지신문] LS일렉트릭이 GE 베르노바(Vernova)와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양 사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동반 공략을 예고했다.

LS일렉트릭은 24일 LS용산타워에서 GE 베르노바와 전압형 HVDC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COO(사장)과 요한 빈델레(Johan Bindele) GE 베르노바 Grid Solutions GSI(Grid Systems Integration)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체결식에서 양사는 LS일렉트릭의 HVDC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HVDC 수요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초고압 변압기.
▲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초고압 변압기.

협약에 따라 양사는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을 비롯한 초고압 변압기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 공급하고, 나아가 GE 베르노바의 글로벌 기술력과 인지도를 국내 전압형 HVDC 시장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 전력을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 전력으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수전점에서 교류전력으로 재변환,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류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전력 공급에 적합하며 송전과 전력흐름 제어가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력흐름을 제어할 수 있으며 계통운용 및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해 최근 유럽, 미국 등지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중심으로 대거 도입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1년 총 1100억원을 투자해 부품 입고부터 성능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마련한 이후 핵심설비 국산화를 주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외 HVDC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베르노바와는 2013년부터 국내 전류형 HVDC 사업에 함께 참여한 이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MOU를 기점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QCD(Quality, Cost, Delivery)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전력산업 전문 인프라 기업으로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E 베르노바는 전력(Power), 풍력(Wind), 전동화(Electrification) 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GE로부터 분사, 출범할 계획이다. 첨단연구(Advanced Research), 컨설팅 서비스(Consulting Services), 금융서비스(Financial Services)와 같은 지원 사업부를 두고 있다.

GE 베르노바 Grid Solutions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초고압 전력기기 및 HVDC 분야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최근 전압형 HVDC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 미주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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