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2024년에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넘어 국내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열린 ‘2024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올해도 원전 산업 분야 지원 및 육성에 공을 들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안 장관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도 원전 수출 및 원전 10기 계속운전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새해 이같은 정부와 산업계의 각오는 국내 원전산업에 큰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던 원전 생태계 복원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다만 장밋빛 희망과 별개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제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인식, 주민수용성 문제 등이 그것이다.

2024년 현재 대한민국은 분열과 대립, 양극화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원전이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 에너지원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산업 부흥에만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 정부와 국회, 학계, 그리고 산업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길 바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