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 신년인사회, 산학연 200여명 참석
신한울 3,4호기 선금특례 등 특단 조치 예정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해 ‘일감·금융 공급→투자 촉진→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 구축에 민관의 역량을 집중한다.

원자력산업협회는 11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2024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기후위기 극복의 길, 원자력이 함께 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서근배 한전 부사장, 정범진 원자력학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황주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전 안전성 및 경제성 강화 △원전 수출 달성 △고준위방폐물 관리체계 확립 △원전 10기 계속운전 추진의 4대 목표를 제시했다.

황 회장은 “원전 통합경영관리와 엔지니어링체계를 정착시켜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체계를 선진화하고자 한다”며 “또한 발전소 별 목표 원가제를 부여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책임감 있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잠재 중점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주 활동을 펼쳐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원전 소재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준위방폐물 관리체계가 조속히 법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성을 전제로 계속운전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취임 후 원전 분야 첫 행보로 행사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그간 생태계 복원에 헌신해 온 원자력계를 격려하고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상화하고, 원전업계의 회생 기반을 마련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원전 생태계 복원을 넘어 우리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부는 올 한해 원전 생태계에 3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고, 공급된 일감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신한울 3,4호기 ‘선금 특례’ 등 특단의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신설된 산업은행 특별금융지원(2년간 연 1000억원 규모)에 더해 올해 정부 예산으로 1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한다.

▲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의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유망기술 중심의 R&D 투자도 추진한다. 조세특례제한법령상 투자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원자력 기술’의 범위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지역 원전기업들의 원활한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형 SMR 개발 사업’에 전년 대비 8배 가까이 늘어난 607억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하고, SMR 혁신 제조기술 확보와 기자재업체의 SMR 제작역량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같은 생태계 경쟁력 제고의 성과가 구체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대형원전뿐 아니라 원전설비 등으로 수출을 다각화하는 등 원전의 신(新)수출산업화 목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는 정부·국회·원자력계 간 소통 활성화 및 원전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지난 1985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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