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유가, 하반기 고유가 전망 우세 

[에너지신문] 내년 국제유가는 수급여건이 올해에 비해 타이트해 짐에 따라 상방 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저유가 전망이, 하반기에는 고유가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024년 국제원유시장 전망을 통해 세계수급이 공급부족으로 전환됨에 따라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저유가 전망’과 ‘고유가 전망’ 간 편차가 커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초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기반한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부터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제유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OPEC+ 감산 철회 및 산유국 생산경쟁 가능성 △중동지역 원유 수송망 리스크△금융자금의 공격적 유입 여부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전망(Base Case)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인 EIA 등에서는 생산과 수요가 모두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 하겠지만 수요가 생산을 초과함에 따라 3년 만에 공급부족으로 전환하고 국제유가도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기관들은 2분기 연중 최고치 기록 후 완만한 하향 안정을 예상했다. 

배럴당 70달러 내외로 하락한 올해 12월 중순의 WTI 가격은 과매도(oversold)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저유가 전망(Low Oil Price Case)으로 세계 성장세 둔화 가속화, 산유국 생산경쟁 재개, 유럽 및 중동 지정학 불안 완화 등 약세 요인이 시장을 주도하며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상황에 따라 낙폭이 확대되며 올해 배럴당 66달러의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을 점쳤다. 

‘저유가 전망’에서는 美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배럴당 60달러 내외)이 WTI 가격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전망(High Oil Price Case)은 중동 확전 가능성, 금융여건 개선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 미국 전략비축유 재비축, 중국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 등으로 기본전망 대비 공급부족 규모가 확대되며 국제유가 상방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여건 개선으로 투기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중동 확전 위험이 높아지면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급등하며 올해 연고점이었던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국제유가 동향으로 상반기 중에는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하반기에는 연중 최고치 기록 후  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시현됐다고 밝혔다. 

연간으로 3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IA 자료를 기준으로 중동 사태 등 지정학 불안 및 OPEC+ 감산에도 미국 등 비OPEC+ 생산 호조로 세계 수급이 일일 61만배럴 공급과잉을 기록하며 18일까지 WTI는 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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