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수요 증가 주도

▲ 김태환 에경연 석유정책연구실장이 국제 원유 시황과 2024년 유가 전망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태환 에경연 석유정책연구실장이 국제 원유 시황과 2024년 유가 전망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미국과 중국의 양대 소비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이 세계 석유수도를 주도해 내년 세계 석유수요는 1억340만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여전히 OPEC이 석유시장을 주도하고 이들 국가의 생산능력도 충분치 않아 비OPEC의 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배럴당 83달러 수준으로 국제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삼정호텔에서 개최된 203년 석유 컨퍼런스에서 국제 원유시항과 2024년 유가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태환 에경연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올해 1분기 이후 OPEC 감산 대응으로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됐으며 3분기까지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240만배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요 유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3~4분기까지 두바이유가 브렌트유에 비해 프리미엄 현상을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하며 감소했던 석유수요가 회복된 것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이었지만 이후 산업체 가동 재개로 수요 회복이 이뤄졌고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실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각국의 긴축 통화정책에도 2% 후반대 경제성장을 전망했는데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경기둔화가 진행되지만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완만한 성장세 영향에 OPEC은 물론 비OPEC에서도 고유가 영향에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 내년 국제유가는 중동산 Dubai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83달러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OPEC의 감산 영향에 내년 상반기 초과 수요 현상의 지속이 예상되고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유가가 연중 피크를 기록한 후 4분기에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부양 의지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가 우려되면서 연평균 배럴당 83달러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2019년 배럴당 63.5달러 대비 여전히 30% 가량 놓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유가 전망은 세계 경제회복세 정도에 의해 달라지며 OPEC의 감산과 미국발 공급 증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국가의 경기회복세, 각국의 금리 정책, 중동 정세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내년 국제유가에 대해 EIA에서는 연간 82.6달러, S&P Glbal은 84.9달러, EIU는 84.1달러, OPEC은 82.9달러, 우드 맥킨지는 89.3달러, 도이치뱅크는 90달러, JP모건은 83달러, 골드만삭스는 92달러 수준의 국제유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