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A 사무국, 美 에너지부와 방콕서 공동 개최
21개국 80여명 참가...기술 전수 국제협력 추진

[에너지신문] 아·태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이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방콕 수쿰빗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 에너지부(DOE) 국가핵안보국(NNSA)과 공동으로 ‘농업, 산업, 보건, 환경 분야에서의 전자빔 활용기술 도입을 전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전자빔은 기존 방사선 물질 기반 기술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로 식품 조사, 공산품 품질 개선, 환경오염 물질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한 미국 NNSA와의 국제워크숍을 계기로 RCA 사무국이 미국에 파트너십을 제안, 아태지역의 방사선기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원자력 관련 정책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국제회의는 일본, 중국, 태국 등 21개 국가에서 전자빔 기술 관련 8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아태지역 내 전자빔 활용 관련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전자빔 기술 전수에 필요한 국가 간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로 기술세미나, 국가별 발표세션, 현장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국제회의 주요 내용으로 첫째 날에는 RCA 사무국에서 2024~2028년 전자빔 활용기술 전수사업 개요를 설명한다. 이어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7개국 전자빔 전문가가 농업, 의료, 환경, 산업 분야에서의 전자빔 기술 이용 모범사례를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미국 NNSA 및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전자빔 기술 이용에 관한 국제동향과 전자빔 기술 도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 및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전자빔 기술 이용 현황과 관련 애로사항에 대한 국가별 발표가 이뤄진다.

셋째 날에는 전자빔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조사센터 등을 현장견학 방문하고, 마지막 넷째 날에는 이론과 현장을 모두 경험한 후 참가국들이 느낀 소회를 공유하고 향후 5년간의 국가별 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RCA 사무국은 미국 NNSA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아태지역에서의 전자빔 활용기술 전수를 위한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RCA사무국은 미국 NNSA와 5년에 걸쳐 아태지역 RCA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워크숍, 교육훈련과정, 전문가 기술컨설팅 등 제공한다.

박필환 RCA 사무국 사무총장은 “국내 원자력 기관 최초로 미국 NNSA와 공동으로 효율적인 전자빔 기술 도입을 위해 개최하는 국제행사”라며 “이번 행사가 아태지역 내 원자력 기술 격차를 감소시켜 역내 개도국의 환경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RCA 사무국이 원자력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술 전수와 성과확산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 국제기구들과 협력하는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RCA(Regional Cooperative Agreement)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력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협정으로 역내 2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사무국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아태원자력협력협정(RCA)에 근거, 지난 2002년 한국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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