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29일 국제유가는 OPEC+ 추가 감산 예상, 흑해 지역 생산 차질,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로 상승한 반면,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5달러 상승한 77.86달러에, 북해산 Brent는 전일대비 1.42달러 상승한 83.1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0.85달러 오른 82.99달러에 거래됐다.

30일 개최 예정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이나 감산량 확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며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가 100만배럴 수준의 추가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사우디는 추가 감산에 긍정적이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생산쿼터 축소 문제 등으로 반발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가 사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회의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유가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흑해 지역의 강한 폭풍우로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원유 수출(200만배럴) 차질이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폭풍에 따른 CPC 수출터미널 선적 작업 차질로 자국 내 최대 유전인 Tengiz 생산량을 지난 27일부터 56% 축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중동 지역 무장세력을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의 위장회사와 브로커들을 통해 이란산 원유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를 도와준 20개 이상의 회사와 개인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11.24일 기준)는 전주대비 161만배럴 증가한 4억 4966만배럴로
6주 연속 증가했으며 이는 2023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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