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 봉고 등 터보엔진을 장착한 1톤 LPG화물차가 출시되면서 LPG충전업계의 기대가 적지 않다. 

LPG시장의 기대와 달리 신차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규등록 LPG차가 지난 2010년 11월 245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LPG충전소의 매출 감소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는 LPG가 주 연료였던 택시가 전기로 전환되고 수소 및 전기차 보급이 확대 현상과 무관치않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은 탈탄소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했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중단, 전기와 수소 등 무저공해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각종 인센티브에 소비자들도 무저공해 차량 구매로 화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차량 가격은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고 하겠지만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화재사고 소식을 접하면 갖게 될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거둘 수 없다. 

탈탄소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과도기에 LPG와 CNG 등을 브릿지 연료로 활용하고 관련 업계도 주유소나 LPG충전소 등 기존 인프라를 자연스럽게 수소나 전기충전소로 점진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속도를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관련 산업이나 종사자들이 업종 전환을 위해서는 투자 자금은 물론 학습 등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PG차가 줄고 매출이 떨어진 충전업계는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사들이 전기 또는 수소차를 우선 생산하면서 택시로 사용할 LPG차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디젤트럭 생산은 중단되는 대신 터보엔진을 장착한 1톤 LPG화물차 출시는 LPG업계로서는 마치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5~16만대에 이르는 1톤 화물차 시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물류 유통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터보엔진을 장착해 종전보다 연료비 부담도 덜게 돼 1톤 LPG화물차가 LPG판매량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이지만 타 연료에 비해 저렴한 LPG가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주요 소비자들의 기대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여건과 환경 조성도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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