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최근 청주시 오창읍 청주충전소, 내수읍 도원충전소, 석소동 가로수충전소 등이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실시한 수소품질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전소 운영이 중지됐다.

이는 충주시에서 발생된 ‘불량수소’ 사태 이후 약 사흘만에 다시 발생, 충전 대란 우려까지 나왔다.

여기에 충남 당진의 수소생산 업체 설비 문제로 수도권과 중부지역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때문에 수소충전소 곳곳에 ‘재고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특히 이번 전국적인 수소공급 부족 사태로 일부 수소충전소는 운영 시간을 단축, 한창 영업을 할 시간에 철망으로 입구를 막는 사태까지 나왔다. 

때문에 수소차 운전자들은 수소를 충전하러 왔다가, 허탕치고 그냥 돌아가는 차들이 이어졌고, 충전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니 산업부에서는 긴급하게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원할한 수급방안을 모색했고,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정부는 관련 업계,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수소충전소에 원활하게 수소 수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현재 수소차 운전자는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과거 처음 수소차 시승기에 나왔던 첫 구절이 떠올랐다. ‘차문를 열고, 내가 처음 한 행동은 가는 경로에 ‘수소충전소’를 찾는 일이다.’ 그만큼 수소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 구절이다. 

물론 지금은 수소충전소가 상당히 많아졌다.  그간 정부는 수소인프라 구축 속도에 초점을 맞춰왔고, 빠른 시일에 충전소를 확대해왔다.

실제 수소유통정보시스템 ‘하잉’에는 현재(11월 24일기준) 159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제는 속도에 걸맞는 질적 성장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수소충전소 중 일부는 고장‧수리 중이고, 소비자와 가까운 지역은 일찌감치 수소량이 소진돼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내연기관차의 장점 중 하나는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주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점이다.

수소차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정부는 이제 수소충전소 전체 상황을 점검해야할 때다. 지금, 당신의 충전소는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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