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協-산업계-유관기관간 논의 거쳐 내년부터 시행
업계 요구사항인 단순변경모델 시험·인증소요 감면

[에너지신문] 내년부터 전기차충전기 충전통신규약(OCPP) 시험을 받는 제품 중 단순 변경모델에 한해 제조사 자기적합성 선언 및 시험기관 확인을 통한 시험소요 감면 등이 이뤄진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국내 OCPP 시험인증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충전인프라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안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9일 환경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환경공단과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OCPP) 국내 적용을 위한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 지난 9일 열린 OCPP 개선 유관기관 협의회.
▲ 지난 9일 열린 OCPP 개선 유관기관 협의회.

협회는 그간 산업계의 요구사항이던 단순 변경모델의 시험·인증 소요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날 회의에서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단순 변경모델은 동작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디자인 변경, 외관 색상 변경, 거치형태 변경(스탠드형.벽부형 등), 충전케이블 길이 변경 등을 뜻한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시험 제품 중 단순 변경모델에 대해서는 제조사 선택사항으로 변경사항에 대한 제조사 자기적합성 선언서를 시험기관에 제출하고, 기존 인증모델과의 소프트웨어 변경이 없음을 확인하면 별도의 시험·인증 절차 없이 환경부의 충전인프라 보급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험·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환경부의 충전인프라 보급사업에 충전통신규약(OCPP)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충전인프라 통합 통신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내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사업에도 OCPP 인증의 의무 적용을 명시, 안정된 충전인프라 통신체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OCPP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첫 OCPP 공인시험이 시행된 2020년 이후 산업계 및 유관기관, OCA(Open Charge Alliance)와의 지속적인 연대를 협의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계 및 유관기관의 요청을 통해 OCA와의 지속적인 협의의 결과로 만들어진 인증비용 할인프로그램은 전년 대비 최대 67%의 인증비용 할인을 지원, 산업계의 인증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OCA는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시험수요를 고려, 협회와의 논의를 통해 국내 시험기관의 추가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험에 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 신속하게 시험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OCA 관계자는 “(시험기관 추가지정은)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결정됐으며,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권역의 OCPP 시험수요를 흡수하는 교두보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OCPP 인증이 올해 말까지 약 210개 이상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충전 인프라 통신 분야 상호호환성을 한층 높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인증 수요에 대응해 표준 개발, OCA 및 정부와 기업 간 협력, 기술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OCPP와 관련, 내년부터 변경되는 개선사항을 알리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12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취합한 의견을 정리,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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