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주관, 22개기관 연구 참여...461억 투입
제주글로벌연구센터서 융합연구단 발대식 개최

[에너지신문]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산·학·연·관이 역량을 결집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16일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SCI(섹터커플링) 융합연구단’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에는 이창근 에기연 원장을 비롯해,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전경.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전경.

SCI(Sector Coupling and Integration)는 재생에너지 잉여 발전 전력을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변환, 저장해 난방이나 수송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에너지시스템 전체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비용 효율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단은 재생에너지 제한 전력을 열, 가스(수소·메탄), 물-에너지 형태로 전환·저장하고 이를 산업, 주거, 수송, 농·어업 등 다양한 수요부문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의 효율적인 통합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다종 섹터커플링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통합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출력제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9년 풍력만 77회(19.5GWh/년)로 약 34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2021년 태양광 출력제한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 132회로 3일에 한 번 꼴로 출력제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수용성 확보를 위한 전력과 비전력을 전환·저장하는 섹터커플링 기술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SCI(섹터커플링) 융합연구단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 SCI(섹터커플링) 융합연구단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은 ‘변동성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한 다종 섹터커플링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해 MW급 변동성 재생에너지에 대응할 수 있는 다종 섹터커플링 통합 실증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주관기관인 에기연을 포함해 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원과 포항공대, 한양대, 한국공학대 등 국내대학, 제주도청, 한국수력원자력, 제주에너지공사, 퀀텀솔루션 등 22개의 산·학·연·관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으며 6년간 총 4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창근 원장은 “섹터커플링은 물-에너지, 열, 수소 등 전력과 비 전력분야를 융합하는 미래기술로,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에너지 안보기술”이라며 “특히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제주도에서 잉여전력을 활용한 실증과 상용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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