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100만 재생에너지인들의 축제’를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개최한 행사인 만큼 많은 재생에너지 관련 산학연 및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행사를 축하했다.

올해 행사는 국회의원 22인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축사를 통해 원전에 집중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쓴소리를 날렸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도 의원들의 얘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여당 소속으로 참석한 김성원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원전과 함께 태양광발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며 “결코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버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은 에너지가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정치적으로 반대 세력들이 밀고 있는(?) 에너지원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 원전은 보수, 우파, 여당의 이미지가, 반대로 재생에너지는 진보, 좌파, 야당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버렸다.

에너지정책은 큰 틀에서 일관성을 갖춘 다음 세밀한 부분에서 조율을 해나가야 한다.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그 틀이 바뀐다면 예산과 시간, 인력과 제도의 낭비밖에 남는 것이 없다.

남녀간, 세대간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에너지 분야에서 만큼은 이같은 ‘갈라치기’가 없기를 바래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