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283억 투자하고 한 푼도 회수 못할 위기 처해 
무리한 투자로 자본잠식…2025년 이후 전 직원 강제퇴직
“3개 탄광 폐광 후 공사 존페와 인력 활용방안 등 고민해야”

[에너지신문] 한국석탄공사의 몽골탄광 사업이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위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에 자본금과 대여금을 합쳐 2023년 현재까지 283억원을 투자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대한석탄공사 전경.
▲ 대한석탄공사 전경.

석탄공사는 최근 국제 석탄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 이달 안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400억 규모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몽골 탄광은 개발 초기부터 판매할 거래처를 구하지 못하다가 2016년 이후 탄광 생산마저 중단되면서 휴광 상태로 2017년 1차 탄광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고, 2022년 석탄공사가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실시 결과 매장된 석탄의품질이 떨어져 매각가치가 8억 7000만원 정도로 낮게 평가됐다. 

석탄공사는 이후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따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으며, 특히 2025년까지 3개 탄광(화순, 태백, 삼척)이 차례로 폐쇄된 후 기업의 존립마저 불투명 한 상황이다.

실제 2025년 폐광 이후 남게 될 임직원 104명에 대한 향후 활용 계획, 석탄공사의 사업 방향 등이 전혀 없는 상태로 광해광업공단과의 통합, 강원도의 흡수 등을 희망만 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석탄공사는 문을 닫고, 임직원은 모두 강제퇴직으로 몰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부터 시작된 손해가 공기업의 완전자본잠식으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이미 사업의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2025년 폐광 이후 석탄공사의 사업방향과 존립을 고민해야 할 때다. 산업부는 2025년 이후 석탄공사의 존폐와 향후 사업진행, 유휴인력에 대한 활용방안 등을 고민하고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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