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활용기술' 전주기 기술동향 및 개발방향 논의
국내 e-fuel 관련 연구자·정부부처·기업 간 네트워킹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국화학공학회와 공동주관으로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CCU KIER N-Lab: e-Fuel A to Z, 원료-생산-활용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

e-Fuel(electricity-based Fuel)은 전기를 이용해 만드는 연료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 등을 합성해서 만드는 액체연료, 수송연료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료를 뜻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에도 내연기관 차량은 여전히 60%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전동화가 불가능한 항공 및 선박 분야는 친환경 연료가 유일한 대안 될 것으로 보인다.

▲ e-Fuel 개념도.
▲ e-Fuel 개념도(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EU의 탄소감축 입법안(Fit for 55)에 따라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되 e-Fuel에는 예외가 적용되고, 지속가능 항공연료에 e-fuel 혼합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개정됨에 따라 e-fuel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Fit for 55는 EU가 2021년 7월 내놓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2개 항목을 담은 입법 패키지로 2030년까지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다.

e-Fuel 연료는 화석연료와 촉감 및 질감이 비슷해 내연기관에 바로 적용가능하며,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전기·수소차 보급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항공, 대형선박 연료 대체가 가능하다. 특히 전력에만 의존한 에너지 안보 위협에 균형을 맞춰줄 수 있어 그 역할이 주목된다.

이번 워크숍은 e-Fuel 기술 전문가, 기업, 정부 관계자 등 30여개의 기관들이 참석해 e-Fuel 원료-생산-활용 전주기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 발전 방향과 기관 간 네트워킹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먼저 에기연의 박영철 기후변화연구본부장과 조현석 박사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동향’과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각각 소개한다.

또 이재성 UNIST 교수가 ‘e-Fuel과 CCU기술의 현황 및 전망’을 발표하고 구기영, 윤민혜, 김학주 박사가 합성가스, 항공유, 메탄올 생산 등 각각의 세부 기술들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 배충식 KAIST 교수가 ‘수송부문에서의 동력기술 동향’에서 e-Fuel 활용을 다루며, 권석주 자동차연구원 박사가 ‘e-Fuel 산업 및 활용 분야 동향’을 공유한다.

천동현 에기연 탄소전환연구실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e-Fuel의 원료-생산-활용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소개와 함께 수요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향후 기술보유기관, 기술활용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전문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e-Fuel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KIER N-Lab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S-Oil,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을 포함해 총 3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KIER N-Lab은 에기연의 중점 기술 분야 연구실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 및 대학을 포함, 구성한 협업 클러스터로 산·학·연 역량결집 및 융합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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