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23 중기 가스보고서 발표…2026년 이후 증가세 둔화 
유럽‧북미‧한국‧일본, 가스 수요 정점 지나…연간 1%씩 줄어 

[에너지신문] 글로벌 가스 시장의 최대 수요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IEA는 글로벌 가스 수요가 2026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2020년대 말에 최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 한국석유공사 동해-1 가스 생산시설.
▲ 한국석유공사 동해-1 가스 생산시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최근 공개한 ‘Medium-Term Gas Report 2023’에 따르면 유럽, 북미, 동아시아(한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가스 수요는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현재의 수요 성장세는 한국·일본 등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북미, 호주, 동아시아(한국, 일본 등) 선진국 가스 수요는 2026년까지 연간 1%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산업생산, 전력 분야 등에 대한 가스 공급 확대로 가스수요 증가가 계속될 전망으로 2022~2026년 세계 가스수요 증가(2010억㎥)의 절반 이상인 1320억㎥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스케 사다모리(Keisuke Sadamori)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기존 주요 가스 수요국 대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언급하면서 2022년에서 2026년까지 세계가스 수요 평균 증가율을 직전 5개년도(2017년~2021년, 2.5%) 대비 낮은 1.6%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등에서의 증가가 유럽, 남미 등에서 발생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2023년 가스 수요는 전년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호주, 일본, 한국, 유럽, 북미 등 기존의 주요 가스 수요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증가로 인해 2021년에 가스수요 최고치를 이미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후 가스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대체할 에너지 자원을 탐색하면서 가스 수요가 감소했다. 

IEA는 LNG와 관련, 향후 인프라 확대와 거래량 증가가 가스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 세계 LNG 거래량은 2022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국은 새로운 LNG 수출 시설을 추가하면서 세계 1위 LNG 수출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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