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체설비, 기존比 ‘직경 2배’ 도체 생산
“해상풍력단지 대규모화 고려한 선제적 투자”

[에너지신문] LS전선이 해저케이블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 구미 사업장에 ‘구리 도체 생산설비’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송전량 증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케이블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전선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순도 99.99% 이상의 고순도 구리를 사용하는 등 원자재 품질에 대한 개선 노력도 커지고 있다.

▲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직원이 구리 도체 생산설비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직원이 구리 도체 생산설비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LS전선에 따르면 이 설비는 직경이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6.5mm 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해저케이블 제조 시 도체 수를 줄이는 동시에 송전 용량은 늘릴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체를 일반적인 둥근 형태가 아닌 부채꼴 형태로 생산, 집적 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완제품 케이블의 굵기를 줄일 수 있다.

이는 해상풍력단지가 대형화되며 송전 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선제적인 투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에 이은 두 번째 도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10MW급 이상의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의 상용화로 대용량 케이블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통한 해저사업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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