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일유가동향…Brent 88.15달러‧WTI 86.38달러 마감 
양국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원유 공급 축소 우려 커져

[에너지신문] 9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3.57달러 상승한 88.15달러에 마감했고, WTI는 전일대비 3.59달러 오른 86.38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Dubai는 전일대비 2.22달러 상승한 87.05달러에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 5000발을 발사하고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내부로 침투시키는 등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이란 제재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 

8일 UN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 등에 자금 및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이란의 석유생산 증대를 묵인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란 석유 제재가 더욱 타이트해지며 원유 공급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제재 강화시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어 해상 운송 리스크가 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20~30%를 차지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이번 사태로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와 이에 따른 원유 증산 가능성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사우디 측은 협상의 일환으로 내년에 원유 생산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백악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무력충돌로 인해 협상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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