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디지털·에너지전환 지원 박차
산단 기업 RE100 이행 ‘최적화 플랫폼’ 구축

[에너지신문]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에게 있어 탄소중립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는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새로운 기업환경에서 함께 도전하는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경기TP는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및 태양광 전문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제2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대상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제는 산업단지 태양광 RE100 실증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산단 태양광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천영미 경기TP 전략사업본부장은 “탄소무역장벽이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고, 미국은 지난해 발의한 청정경쟁법(Clean Competition Act, CCA)에 따라 내년부터 주요 수입 원자재에 탄소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소비자 및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성과만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ESG경영’을 중요시한다는 게 천 본부장의 설명이다.

구글, 애플 등 4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RE100에 참여하는 한편 협력사들에게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천 본부장은 “국내 협력사들은 갑작스러운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기도 벅차며, 이에 맞춰나가느라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TP는 2가지의 핵심 사업 노하우를 통해 뉴노멀시대를 접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경기 남부지역의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면서 전국 수요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 에너지 전환도 지원하고 있다.

약 5000평 규모의 ‘디지털 전환 허브’에 관련 시설과 장비, 인력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핵심 공급기업과 창업기업이 입주, 연구 및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것.

“디지털 전환은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기에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종합지원’ 사업에 ‘에너지 및 탄소중립 솔루션 지원’을 시범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천 본부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가 에너지전환과 어떤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 또 RE100과는 어떻게 연결되는 정책인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의 에너지전환에 디지털 기술은 필수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 제품생산과 서비스 제공 과정을 최적화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때도 디지털 기술은 예방적 유지보수, 발전량 예측과 극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위해서는 REC(신재생공급인증서) 거래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필요한데 이 또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디지털 기술로 구현할 수 있다.”

경기TP는 디지털 제조혁신의 대표 지원기관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전환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경기TP가 향후 갖춰야 할 정책적 수단은 무엇인지 물었다.

“경기TP가 갖고 있는 대표성이 있다. 바로 ‘스마트공장 보급 1번지’라는 것이다. 경기TP는 정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협회, 지자체,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 디지털 기술로 기업의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기업이 RE100을 이행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검증‧활성화 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1번지 기관이라는 경기TP가 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 천영미 본부장은?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사/사회복지대학원 석사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

-제8/9/10대 경기도의회 의원

-現 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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