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석탄소비량 발표…유가‧가스가격 급등으로 83억톤 기록
미국‧EU 감소에도 인도‧중국 5% 이상 증가로 감소세 상쇄 
인도‧중국 석탄 생산 유지…“올해 기록적 수준 유지될 것”

[에너지신문] 지난해 급등한 유가와 가스 가격으로 인해 석탄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석탄사용량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83억톤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급등한 유가와 가스 가격으로 인해 석탄 수요가 증가했고, 동시에 청정에너지 수요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석탄을 통해 1만 440T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36%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해 촉발된 러시아 제재와 에너지 공급난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가져왔고, 이에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대체 에너지 공급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서구 국가들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집중적 성장을 추구한 반면, 중국과 인도에서는 석탄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IEA는 석탄시장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EU의 올 상반기 석탄 수요가 예상치 대비 각각 24%, 16% 감소한 반면, 중국과 인도는 5% 이상 증가해 타 지역 감소세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인도는 석탄의 단계적 폐지에 반대하는 주요국이었다. 

Bhupender Yadav 인도 환경부 장관은 개도국들이 석탄과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며, 개도국들은 여전히 빈곤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Yadav 장관은 그동안 화석연료의 사용을 통해 부유하게 된 선진국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탈탄소 운동을 통해 개도국들에게 석탄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태세를 보인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인도 관리들은 개도국을 비난하기 전, 선진국들이 에너지 사용 규모를 축소하라고 촉구했다. 

인도 관리들은 미국의 냉장고 한 대의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가 개도국의 개인 평균 에너지 사용량보다 많다면서, 이것이 기후 회담의 진정한 초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에서 석탄은 시진핑 정부의 유일한 에너지 목표는 아니지만 에너지 안보 전략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신뢰와 안전의 문화적인 상징이다.

Georgetown 대학의 에너지 및 환경 부교수인 Joanna Lewis에 따르면, 중국은 석탄의 단계적인 중단이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불안정성의 위험을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인도와 중국이 석탄에서 멀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를 석탄에서 탈피하게 하는 비용이 약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석탄 사용 축소를 위해 세계적 협력이 요구되지만 중국과 인도의 석탄의 정치적 관련성 때문에 용이하지 않은 과제라는 평가다. 

세계 석탄 소비는 올해에도 기록적 수준에 가깝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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