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자장관,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건설현장 점검
여름 최대 전력수요, 8월 둘째주 예상…전력당국 비상 대비

[에너지신문] 평택 반도체 단지 및 수도권 남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500kV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사업’이 빠르면 올해 말 정상 가동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500kV 북당진-고덕 HVDC 2단 계 사업’ 및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등 당진지역 전력망 건설 현장을 방문해 준공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500kV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은 2020년 12월 1단계 준공 이후 올해 12월 2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서해안 지역의 총 3GW의 발전력이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D램, 낸드 등)가 위치한 평택을 비롯한 수도권 남부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기술인 HVDC 방식 적용을 통해 송전량 제어 및 고장전류 차단이 가능해짐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기대된다.

▲ 경기남부의 서해안 지역 전력계통도
▲ 경기남부의 서해안 지역 전력계통도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대표적인 장기 지연사업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2003년 사업 개시 이후 당초 2012년 6월 준공목표 였지만 지속적으로 연기돼 왔다. 현재는 일부 지중화 공사가 남아 내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송전선로가 완성되면 서해안 지역 발전제약 해소와 함께 수도권 전력공급 능력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이창양 장관은 “전력망 적기 구축은 첨단산업 신규투자 성공의 핵심 관건일 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와 7월 발표한 첨단·소부장 특화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한전과 함께 원팀으로 전력망 적기 건설에 두 팔을 걷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최근 전력망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악화되고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해 전력망 확충 지연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우려가 있다”라며 “관련 규제와 절차의 획기적인 개선, 지역적 수용성을 높이는 지자체 간 협력모델 마련, 한국전력의 투자역량 확충 등 기존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책지원체계 마련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둘째 주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상황 재점검에 나섰다.

지난 6월 15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수립 당시에는 8월 2주차의 최대 수요를 92.7GW에서 최대 97.8GW로 예측하고, 공급능력은 106.4GW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전망했을 때, 최대수요는 8월 10일 목요일 오후 92.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능력은 다소 낮아졌다. 지난주 한빛 2호기 고장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한빛 5호기 정비와 양산 열병합 상업운전 등이 지연되고있어 공급능력은 103.8GW로 예상된다.

이에 산업부는 예상보다 공급능력이 낮아진데 대응하기 위해 보조 수단을 새로 마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먼저 발전사업자들과의 협의로 약 0.5GW의 추가 예비자원이 더 확보했다. 또한 공공기관 에어컨 사용 절감조치 시간을 늘리고, 예비력 수준에 따라 전력 다소비 건물과 사업장에는 조명 소등,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을 요청해 전력수요를 최대 1GW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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