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타트업 ‘엔와이어즈’ 지분투자계약 체결식 가져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대량생산 목표…동박 사업 시너지 기대

[에너지신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며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엔와이어즈(Enwires)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진행했다.

▲ (왼쪽부터)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Olga Burchak 엔와이어즈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분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왼쪽부터)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Olga Burchak 엔와이어즈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분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4대 핵심 성장 전략의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의 일환으로, 벤처캐피탈(CVC)이자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에 최적화돼 있는 롯데벤처스와 롯데에너지소재펀드를 결성하고엔와이어즈에 데모 플랜트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79억원을 출자하는 지분투자 방식이다.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 증가 및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기존 흑연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연간 2.5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흑연계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으며 투자 및 연구개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엔와이어즈와 실리콘 복합물질(Si-C 계열) 공동 개발을 통해 고성능의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하이엔드(High-End)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향후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업무 협업 및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배터리 시장 적기 선점을 위해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No.1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