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판매량 1846만톤…발전용 848만톤ㆍ도시가스 924만톤
전년 대비 판매량, 발전용 8.3% ‧ 도시가스용 10.8% 줄어
정책 변화가 발전 영향 … 냉난방비 부담 및 산업용 수요 감소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1~6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1846만 2000여톤으로 전년동기 2044만여톤 보다 평균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가스공사의 2023년 상반기 천연가스 판매량 공시자료를 분석한데 따르면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848만 2000여톤으로 전년 동기 924만 6000여톤에 비해 8.3% 감소했고,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998만여톤으로 전년 동기 1119만 4000여톤보다 10.8%나 감소했다.

이같은 가스공사의 상반기 천연가스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평균 9.7% 감소한 것으로 2021년 상반기 전년대비 17.7%, 2022년 상반기 전년대비 4.5% 각각 증가한데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천연가스 공급 30년,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역할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사진은 인천LNG기지)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1~6월) 천연가스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평균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은 인천LNG기지)

2021년 1~6월의 경우 원전 및 화력발전소 예방정비, 석탄발전 상한제약 등으로 발전용 수요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한파로 인해 도시가스용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 1~6월의 경우 1월과 4월 발전용 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발전용 및 도시가스 수요가 그래도 소폭 증가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발전용의 경우 1~2월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3~6월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도시가스용의 경우 1~6월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용의 경우 전년대비 민간발전사의 직수입 LNG 발전 가동율이 상승하고 발전공기업의 원전발전소 가동율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비해 LNG발전 가동율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한 생산활동 둔화속에서 산업용 및 건설부문의 도시가스사용량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2년 이후 단행된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냉·난방비 부담과 날씨 요인(냉·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스공사의 상반기 천연가스 월별 판매현황을 보면 1월 발전용은 전년동월대비 9만8000톤 증가한 178만 2000톤을 기록했지만 도시가스용은 전년동월대비 13만 3000톤 감소한 285만 2000톤을 기록해 1월 총 판매량은 463만 4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2월에는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17만 7000톤 증가한 175만 5000톤을 기록했지만 도시가스용이 전년대비 41만 6000톤이 감소한 218만 4000톤으로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한 393만 9000톤이었다.

3~6월에는 발전용과 도시가스용 모두 전년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3월에는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37만 2000톤이 감소한 143만 9000톤, 도시가스용은 전년동월대비 34만 9000톤이 감소한 170만 6000톤으로,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18.6%가 감소한 314만 5000톤을 기록했다.

4월은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8만 20000톤이 감소한 122만 1000톤을 기록했고, 도시가스용은 전년동월대비 14만 2000톤이 감소한 127만 1000톤을 판매해 총 판매량은 249만 2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8.2%가 감소했다.

5월에는 발전용이 109만 2000톤을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0만 7000톤이 감소했고, 도시가스용은 105만 8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8000톤이 감소했다. 5월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4.9%나 감소해 215만여톤을 기록했다.

6월의 경우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27만 8000톤이 감소한 119만 3000톤, 도시가스용이 전년동월대비 10만 6000톤이 감소한 90만 9000톤을 판매해 총 판매량은 210만 2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5.4%나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영향이 LNG 발전량 및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최근 몇 년간의 천연가스 판매 증가율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에너지 정책 변화, 에너지시장 상황 변화, 경제 성장률 불확실성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발전용 및 도시가스 수요 증가는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표 제작: 에너지신문(한국가스공사 공시 참조)
▲ 표 제작: 에너지신문(한국가스공사 공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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