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킨지 분석..."향후 10년간 연평균 11% 성장"
'가격 급락' 주요인...송전망 연계는 풀어야 할 숙제

[에너지신문]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3배로 성장, 2028년 378GW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이같은 전망은 1분기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요 급증에 기인한다. 또한 IRA는새로운 제조설비 건설을 유도, 미국 내 모듈 용량이 현재 약 9GW 수준에서 2026년까지 60GW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ichelle Davis 우드맥킨지 글로벌 태양광 부문 책임자는 "앞으로 수년 내에 업계는 매년 40~50GW의 용량을 정기적으로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 미국 차고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  

특히 그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태양광 성장률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3년에는 700GW 규모로 성장하고, 연간 72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태양광이 미국 내 원별 발전용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산업 성장의 주 요인이 가격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태양광 설치비용은 지난 10년간 50% 이상 하락했다. 주거용 태양광 전력 가격은 2010년 6.65달러/W에서 2022년 3.21달러/W로 감소했고, 유틸리티 규모의 가격은 같은 기간 4.4달러에서 0.96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운송 제약, 공급망 문제 등으로 태양광 산업 전반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올해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바이든 정부의 태양광 관세유예 조치와 함께 모듈 수입이 늘면서 올해 1분기부터 가격인상 추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1분기 미국 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분기별 역대 최고치인 6.1GW을 기록, 총 149GW의 누적 용량을 달성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몇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먼저 급증하는 태양광 설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프로젝트 간 송전망 연계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0년 전에는 신규 태양광 설비가 전력망에 연결되기까지 평균 2년이 걸렸으나, 신규 설치량에 비해 새로운 송전선 건설이 거의 없어 현재 평균 4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또 전력망에 주는 부담을 낮추고 피크시간 태양광 송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태양광 프로젝트와 저장장치 간 결합을 현재보다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인버터, 가정 및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 보급 확대, 그리고 도매시장 참여를 가능케 하는 계량기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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