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배전·수요 분야 재생E 수용확대 및 계통안전 향상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와 전력계통·배전·수요 분야 공조를 위해 전력거래소와 29일 '미래전력망 대응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자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 전력시장의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배전시스템 운영자(DSO, Distribution System Operator) 역할 수행을 위해 배전망 제약사항 등을 대비한 관제 체계와 기관 간의 공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미래 전력망은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망 사고파급의 예방을 위한 정밀한 계통 감시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왼쪽)과 양성배 전력거래소 부이사장.
▲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왼쪽)과 양성배 전력거래소 부이사장.

전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으로 미래전력망에 대응하기 위해 △동기조상기, 그리드포밍 제주 실증 협력 △시각동기 위상측정장치(PMU, Phasor Measurement Unit) 정보 공유 △DC설비 온라인 상위제어 실증 협력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관제 협력 △재생에너지 관제 공조 △전력수요 예측의 6개 분야에 대해 공동연구를 추진함으로서 전력거래소와의 협력 관계를 정립하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기술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인해 부족해지는 관성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한 고관성 동기조상기와 그리드포밍 기술을 제주계통에 실증하고 한전이 보유한 PMU 기반의 감시정보를 전력거래소와 공유, 응용 S/W를 실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유롭게 전력전송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도 실증, 급전지령 등 실계통 운영분야의 협력을 구축한다.

전력관제와 관련, 융합형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의 시장 입찰내용과 배전망 제약문제 발생 유무를 전력거래소에서 DSO인 한전에 사전검토를 요청하고 관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거래소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과 한전의 배전계통운영시스템(ADMS, 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 간 재생에너지 감시·예측 정보를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프로세스를 함께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으로 전력 공급사와 판매사 모두가 입찰이 가능한 양방향 입찰제도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양 기관은 일별 특성을 고려한 전력수요 예측과 해외 전력기관의 AI모형 분석에 협력,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전력구입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전력거래소와의 기술협력으로 미래 전력망의 유연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시장제도와 연계된 배전망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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