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리스, 공동 기술개발 협약식 체결…개조 수요 발굴‧설계 수행
산업부, 2026년까지 국비 40억 투입…조선기자재 수출 확대 기대

▲ 현대삼호중공업의 세계 최초 친환경LNG연료추진 선박.
▲ 산업부는 그리스와 손잡고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기 위한 공공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세계 최초 친환경LNG연료추진 선박.

[에너지신문] 세계 최고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을 운용 중인 그리스 기업이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리스와 27일 ‘한-그리스 친환경 선박 공동기술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운항 중인 선박의 5.5%만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선박 개조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개발은 그리스 참여기업이 자국 선박을 대상으로 개조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이 주도해 개조 설계 등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선박의 개조설계가 확대될 경우 우리 설계 엔지니어링 수출과 함께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글로벌솔루션, STX엔진 등 국내기업과 하이드러스(Hydrus), 오넥스(Onex) 등 그리스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영진 1차관은 “선박 건조·엔지니어링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해운 선대를 보유한 그리스 기업의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그리스와 친환경 선박 협력뿐 아니라 그린, 디지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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