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4% 비상상황 모의훈련 30일 실시
서울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방문 홍보작업

모의상황! 전력예비율 4.1%, 전국에 전력수급 주의단계 발령을 내린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가 비상훈련을 지난 30일 오후 2시 실시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가 올해 동절기 전력수급에 있어 가장 위험한 주간으로 전망되는 1월 마지막주 비상상황을 가정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지난 30일 오후 2시 실시했다.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주관으로 실시한 이날 훈련은 예비전력량 288만kW, 전력예비율 4.1%라는 수급비상 주의단계를 설정해 놓고 400만kW로 즉각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훈련에서 전력거래소는 주의단계 발동에 따라 정부 및 전력유관기관에 핫라인, 팩스를 통해 경보상황을 알리고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통지해 실시간 대국민 절전 및 전기사용 억제를 집중 홍보했다.  

비상훈련 과정을 상세히 체크하고 있는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전력거래소 조종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오늘 훈련은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센터 소속 직원 개인별 역할 및 절차를 숙지하여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 국가적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력거래소가 중점 확인한 부분은 △한전 배전전압 5% 하향 조정 △한전 직접부하제어 시행여부 △송변전설비 휴전작업 중지 △비중앙급전발전기 가동여부 △전체 발전기 최대발전용량 운전 가동유무 확인 △송전선로 과부하 검토 등이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훈련에서 전력예비율 4.1%로 급감한 상황에서 주요기관 및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절전협조 요청에 이어 양양, 산청, 무주 양수발전소를 바로 가동함으로써 230만kW의 전력을 회복, 위기를 극복한다는 시나리오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이날 훈련은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함과 동시에 실시간지원팀, 수급대책팀, 계통안정팀, 행정지원팀, 홍보팀 등으로 나뉘어 동시훈련을 했다.

특히, 훈련시작 전인 오전 11시 중앙회의실에서 전력거래소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력수급 비상시 개인별 임무 수행에 관한 설명회를 갖고 비상시 개인별 임무숙지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대국민 홍보차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력거래소 김홍희 처장, 롯데월드 석지용 매니저, 전력거래소 황봉환 차장. 
이어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 주요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방문 절전홍보에 나섰다. 이날 대국국민 홍보에서는 전기절약 팸플릿을 배포하고 방문기관 전기담당자를 만나 전기절약 요령 및 해당 기관의 동절기 전기수급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본지 기자가 동행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전력거래소 전력시장처 시장운영팀 김홍희 처장과 황봉환 차장이 대국민홍보에 나서 (주)호텔롯데 롯데월드 시설안전팀 전기업무 석지용 매니저(과장급)를 만나 동절기 전력수급 조치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홍희 처장은 석지용 매니저에게 전력시설 현황을 질문하고 동절기 비상상황에 따른 주요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석지용 매니저는 “지난해 9.15 정전사고 당시에도 롯데는 비상발전기로 위기를 넘겼다”고 말하고 "직접부하제는 이미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한전과 수요관리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화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롯데백화점에서 동절기 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12시, 오후 5시~7시 사이 전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롯데 자체적으로 전산망을 통한 제어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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