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거는 LNG화물차, ‘푸대접 안된다’
시동거는 LNG화물차, ‘푸대접 안된다’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9.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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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차, ‘예산대비 미세먼지 저감’ 뛰어나
기술여건·경제성 고려 LNG차 지원해야

[에너지신문] 정부는 ‘2050탄소중립’, NDC 상향 등을 대비해 무공해자동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수소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는 그동안 대기질 개선의 일등공신이었던 천연가스자동차는 소외되고 있다.

▲ 볼보 LNG화물차.
▲ 볼보 LNG화물차.

2000년대 초반 이후 CNG시내버스 보급중심으로 대기질개선의 효자로 불렸던 천연가스자동차는 2014년 가장 높은 보급대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며, 2020년말 기준 3만 7274대가 운행중이다. 충전소는 201개소를 유지중이다.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는데 성공했지만 관련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종을 다양화하고, 온실가스 저감기술 및 연비향상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관련업계는 화물차, 청소차, 건설기계 등으로 차종을 다양화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환경부는 2022년에만 수소차 2만 8000대, 전기차 20만 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화물차는 10대, 수소버스 360대, 전기화물차는 4만 1000대, 전기버스는 20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내년 수소충전소는 100곳을 신규 설치하고, 전기차의 경우 초급속 충전기 900기를 신규 보급한다. 내년 정부 예산(안)도 대폭 증액됐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을 올해 1조 1226억원보다 72% 늘어난 1조 9352억원을 책정했다.

수소차 보급사업 예산도 올해 4416억원 보다 두배 늘어난 8927억원으로 편성했다. 화물 택배사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무선충전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수소, 전기차와 달리 천연가스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하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저감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천연가스화물차 지원조차 소외되고 있다. LNG믹서트럭의 신차 구매시 대당 약 4000만원씩 20대분을 지원하는 것을 제외하면 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의 과감한 투자에 공감하지만 예산대비 미세먼지 효과를 철저히 분석해 차종별 보급을 위한 개선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9월 국회 예산정책처의 ‘미세먼지 대응사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지원대비 효과는 미세먼지 1kg저감을 위해서는 전기승용차 6300만원, 수소승용차 1억 2000만원, 천연가스버스 300만원을 보조하는 것과 같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탁월하지만 정부 보조금 지원을 고려하면 천연가스차의 환경개선효과가 더 탁월하다는 얘기다.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수송부문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은 대형 경유 화물자동차와 건설기계(콘크리트믹서, 덤프 등)다.

국가대기오염배출량통계시스템(2016년 기준)에 따르면 도로이동오염원 중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는 화물자동차 68.9%, RV 21.8%, 승합차 4.1%, 버스 2.1% 순이다.

화물차 중에서도 대형화물 48.6%, 소형화물 20.9%, 중형화물 19.7%, 믹서트럭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경우 전체 2만 6302대 중 EURO4 이전 출고된 특정 노후 경유차는 1만 604대로 저공해화가 시급하다.

최근 이같은 경유 대형화물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을 대체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는 것이 LNG화물차다.

경유 및 LNG 화물차의 차대동력계 및 실주행(PEMS) 평가 결과에 따르면  LNG화물차가 경유화물차 대비 PM 100%, NOx 96%, CO₂ 19%의 오염물질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화물차를 LNG로 전환시 연간 대당 PM 0.3kg, 질소산화물 33.9∼56.0kg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LNG화물차의 대당 환경편익은 경유화물차 대비 약 3124만원으로 산출됐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수소화물차가 LNG화물차에 비해 환경개선편익이 2.4배 높지만 LNG화물차의 정부보조금은 수소화물차의 1/10 수준에 불과해 정부 보조금 대비 환경개선효과를 고려해 LNG화물차 보급도 병행돼야한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및 전기화물차의 보급에는 아직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보조금대비 환경개선효과와 기술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LNG화물차가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바이오메탄을 활용한 천연가스자동차의 운행을 고려한다면 현재 LNG화물차의 우선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볼보 LNG트럭 가스탱크.
▲ 볼보 LNG트럭 가스탱크.

국내외 LNG 화물차 보급 동향
LNG로의 전환은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도 추진 중인 기술적인 안정성과 경제성이 확인된 상용차 저공해화의 주요 기술이다. 미국 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에 따르면 LCA방식으로 Carbon Intensity를 고려해 연료별 차량의 환경성을 평가, 바이오메탄을 활용한 천연가스자동차를 지속가능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 보급된 천연가스차는 2776만대, 충전소는 3257개소가 운영중이다. 유럽의 경우 2019년기준 LNG 화물차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4510대가 신규 등록됐으며, LNG충전소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249개소로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타타대우상용차가 400마력, 460마력의 LNG화물차를 개발, 인증 후 물류사 시범운행으로 성능 검증까지 완료해 기술안정성을 보였다.

제작차인 타타대우상용차는 트랙터, 청소차, 건설기계(콘크리트믹서트럭)의 LNG차를 공급 중이며, 올해 4월 기준 화물차 5대, 청소차 2대, 콘크리트믹서트럭 1대 등 8대가 운행중이다. 올해 하반기 LNG화물차 25대, 콘크리트믹서트럭 20대를 보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으로부터 LNG 트랙터 주문 및 출고가 대기 중이다.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는 LNG트랙터의 기술성 및 주행 안정성을 검증 완료 후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도 항만 물류사를 통해 시범운행을 예정하고 있다. 운행 중 차량의 경유엔진을 LNG엔진으로 가공 혹은 교체하는 방식의 LNG 튜닝차량의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증이 추진 중에 있다.

이미 해양수산부는 경유엔진을 LNG엔진으로 교체하는 기술을 적용해 보급 중이며 2024년까지 417대의 LNG 야드트렉터를 보급 지원할 계획이다. LNG차량의 원활한 보급을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은 한국가스공사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24개소의 LNG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수소충전소를 우선 구축하고 2023년까지  LNG트럭 보급계획에 맞춰 복합충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LNG 공급이 가능한 충전소는 LNG충전소 5개소, LCNG충전소 7개소로 총 10개소이다. LNG 충전이 가능한 지역은 부산 3곳, 진해 1곳, 광양 1곳, 포항 1곳, 대전 1곳, 인천 1곳, 부천 1곳, 동해 1곳, 평택 1곳 등이다.

정책 추진현황 및 풀어야 할 숙제
환경부는 노후 경유 콘크리트믹서트럭의 저공해 자동차 전환을 위해 올해  LNG 믹서트럭의 신차 구매시 대당 4000만원씩 20대를 지원한다.

LNG콘크리트믹서트럭 전환사업은 환경부와 인천광역시의 5:5 매칭 보조사업으로 현재 수요신청을 받고 있다.아울러 ‘전북 미세먼지 저감 상용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LNG 상용차 및 충전소 구축 관련 규제완화 시범사업이 2025년까지 추진 중이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LNG내압용기 설치기준, 이동식 LNG 충전사업 실증, 초소형 전기 특수자동차 기준에 관한 실증특례 3건이 추진 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화물차 기술여건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LNG화물차 및 건설기계 보급을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제작차의 경우 항만, 물류단지 등 Fleet 단위의 시범보급을 통한 단계별 보급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LNG화물차와 건설기계 구매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5톤 이상 화물차가 27만 4000대에 달하고 정부의 수소화물차 보급 목표가 2040년까지 3만대(11%)인 점을 고려할 때 경유화물차의 저공해화를 위해서는 LNG화물차를 우선 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2022년 관련 지자체의 LNG 화물차 보급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수소화물차 출시에 대한 기대로 환경부는 LNG화물차 보급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다양한 중량 및 용도를 지닌 화물차 시장을 모두 고려하기에는 기술개발과 검증 등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에 수소화물차의 보급은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 수소차 전기차 보급계획
▲ 수소차 전기차 보급계획

현재 매년 신규 등록되고 있는 경유화물차와 건설기계의 운행기간을 고려할 때 친환경 저공해화물차 보급에 대한 정책적인 합리성이 필요하다. 수소화물차의 기술성과 차량 가격, 차량의 운행 특성을 고려한 시장별 우선 보급 가능시장에 대한 분석으로 기술적용에 대한 세분화가 필요할 것이다. 

운행차 업계에서도 특정 경유차의 저공해화 사업으로 노후 건설기계의 LNG 전환 시범보급 사업 추진과 보조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화물차 및 건설기계 총량제에 LNG 등 저공해자동차 신규 등록은 예외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택배차량의 전기차 등록 허용 사례와 같이 기술적 확신이 부족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에 저공해차 보급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천연가스충전소 보급을 위한 충전시설융자지원 예산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LNG화물차 및 건설기계 보급시 LNG충전소 신규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천연가스충전시설 융자지원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CNG버스의 전기 및 수소버스로의 전환으로 CNG 충전소 신규 건설이 감소했고, 충전시설 융자예산 불용액 증가로 현재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천연가스충전소 융자예산은 2018년 49억원, 2019년 49억원이었지만 2020년 14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내년 예산(안)에서도 제외됐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LNG화물차 및 건설기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천연가스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LNG 충전소는 수소충전소로의 확장을 통해 융복합충전소 운영이 가능하므로 저공해·친환경 화물차 전환 시, 효과적인 충전 인프라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융복합충전소의 CO₂ 회수 및 활용(CCUS)을 통해 탄소 저감도 가능하므로 LNG기반 수소융복합충전소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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