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다문화, 새터민 어린이 대상

▲ 대성그룹,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공연 모습
“매일 네가 오길 기다렸단다” 실수 연발에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풀이 죽은 주인공 펀치넬로를 목수 엘리가 따뜻하게 안아주자, 청중석을 가득 메운 700여명의 어린이 청중은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몰래 눈가를 훔쳤다.

이날 공연장에는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새터민 자녀 등 특별한 어린이 청중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 세상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맥스 루케이도 원작 동화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를 보며 평소 가슴에 숨겨두었던 서러움을 덜어냈다.

프로그램 중 장애우 40명으로 구성한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지난 26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사랑의 음악회’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대성그룹의 대표적인 연말행사다. 매년 연말 소모적인 송년회 대신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날도 그룹 임직원들이 초청한 아동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란히 앉아 공연을 즐겼다. 산타 복장을 입은 직원들은 어린이 전원에게 겨울 외투, 책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줬다. 이 행사를 위해 대성그룹 직원 5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서 행사장 곳곳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풍선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오히려 더 큰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랑의 음악회’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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