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W 그린수소 전해기 건설 'SeaH2Land 프로젝트' 추진
한국 해상풍력 사업 참여도 희망..."2탄소중립 실현 지원"

[에너지신문] 덴마크 풍력기업 오스테드(Ørsted)가 오는 2030년까지 네덜란드-플레미시 북해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인 1GW급 그린수소 전해기를 건설하는 'SeaH2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신규 건설 예정인 2GW 해상 풍력 설비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석연료 기반의 수소 생산거점 중 하나인 북해항 산업단지에서는 연간 58만톤의 수소가 생산, 거래된다. 탈탄소화 노력에 힘입어 2050년이면 산업과 연계된 수소 수요가 100만톤까지 증가할 예정이며 이는 10GW의 전기분해량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 예정인 1GW 규모의 그린수소용 전해기는 현재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수소의 약 20%를 그린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

녹색시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에 천연가스는 신재생에너지와 공존하며 역할증대가 기대되고 있다.(사진은 해상풍력)
▲대규모 해상풍력은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 프로젝트에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야라(Yara), 다우 베네룩스(Dow Benelux) 등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기업들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후부터 감소할 수 있도록 철강, 암모니아, 에틸렌, 연료 등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한다.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나면 SeaH2Land의 1단계 500MW의 전해기는 지역 공급망과 연결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그 용량을 1GW로 확장하기 위해 국가 수소 공급망에 연결, 활용의 폭을 넓히고 저장용량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Matthias Bausenwei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상풍력과 연계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의 명확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며 "법안이 마련되면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해상 풍력을 무제한에 가깝도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오스테드는 전 세계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 정부의 해상풍력 목표 달성 및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SeaH2Land 프로젝트와 같은 선진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해 얻은 경험을 한국 관계자들과 공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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