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협회·(주)만도와 각각 업무협약 체결...사업 확장 추진
그린수소 생산 추진 및 충전소 운영솔루션 도입으로 탄력 기대

[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가 1일 하루에만 2건의 수소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소사업 확대 의지를 다졌다. 주업무인 집단에너지 사업에서 태양광을 거쳐 이제는 수소까지 사업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공사는 이날 본사에서 한국수소산업협회와 '그린수소 생산 및 탄소배출권 확보', (주)만도와 '클라우드 기반 수소충전소 운영 솔루션 개발'을 주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수소산업협회와의 협약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한다. 바이오가스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개발 및 수소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상호 협력을 진행한다.

▲ 1일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과 김방희 수소산업협회 회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일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과 김방희 수소산업협회 회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사와 협회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모집하고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만도와 클라우드 기반의 수소충전소 운영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수소충전소 운영에 실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만도는 수소차 전용 어플인 하이케어(H2Care)를 개발, 전국의 수소차 운전자들에게 수소충전소별 상태 및 운영 정보를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 하이케어는 2월말 기준 전국 53개 수소충전소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 등록된 수소 차량 1만 1500여대 중 약 90%가 가입했을 정도로 수소차 운전자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공사는 지난달 1일 양재그린카스테이션 재개장에 맞춰 하이케어 앱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충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 충전소 이용자들의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충전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높였다는 평가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재그린카스테이션에 AI 기반의 대기 차량 카운팅 서비스를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만도는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로 양재그린카스테이션의 CCTV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 대기 차량수를 자동 카운팅 해주는 최신 기능을 선보인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충전소를 방문하는 고객은 현재 충전소의 대기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해진 시간에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상암수소스테이션 전경.
▲ 서울에너지공사가 운영 중인 상암수소스테이션 전경.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가 중요하고,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효과적인 수소충전소 운영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수소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공사도 그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서울에너지공사는 국내 최초로 현장에서 직접 생산한 수소를 활용, 수소차를 충전하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을 지난해 10월 개장, 운영 중이다. 이번 2건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사업 범위를 더욱 넓히는 한편, 수소 관련 기술개발 및 신사업 발굴에 대한 경험치를 축적하게 될 전망이다.

태양광에서 폐기물 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공사는 수소사업에까지 적극 나서면서 집단에너지 기업에서 '친환경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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