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데이터센터 적용, 에너지효율 높여

세계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집적화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늘자 에너지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그린데이터센터로 거듭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전력사용효율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음을 의미하는데 구글은 컨테이너 박스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넣는 모듈을 만들고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하는 외부순환냉각장치를 설치하여 전력사용효율(PUE, 총전력량 / IT장비전력량) 1.1 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美 오레곤주 프라인빌(Prineville)에 지난 4월 설립한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전력공급 장치와 외부공기를 이용한 냉방장치 등을 설치해 PUE 1.07을 달성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특히 냉방비용 절감을 위해 알래스카, 핀란드 등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등 전력비용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은 평균 2.3으로 추정되며 해외 첨단 그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경쟁력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도 대형화되어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평균 4만MW로 이는 100만kW급 원전 1기가 2일 동안 계속 발전해야 하는 용량이며 연간 전기료는 28억원에 달한다.

최근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내 입주 예정인 L사 대형 데이터센터는 고집적화된 시설로 2만8000kW의 전력사용이 예상되고 인구 22만명 충주시의 1년치 전기 사용량(2만6000kW)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송전손실 증대, 지역간 수급 불균형은 물론 적정전압의 유지곤란 및 안정적 계통운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전력수요의 43%가 수도권에 집중되나 원자력, 석탄 등 대단위 기저발전단지는 중부와 남부 해안에 편재되어 있는 현실.

수도권 전력부하 밀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도권 소재 데이터센터는 현재 적용중인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에서 제외하여 일반용 요금을 적용할 계획으로 향후 데이터센터 그린화 및 지방으로의 이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을 통한 데이터센터 그린화 유도 노력과 함께 지식경제부는 내년부터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수여를 위한 PUE 기준 값은 미국 500개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 값인 1.8 또는 국내 데이터센터 PUE의 상위 30% 수준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3/4분기까지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PUE 값 실증조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증 조사사업 결과에 따라 개별 데이터센터에 인증마크를 수여할 계획이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업체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시 그린 데이터센터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클라우드 또는 그린 데이터센터 R&D에 우선 참여 등 정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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